'함부로 애틋하게'가 1회부터 4회까지 총 130분짜리 특별판을 마련한다. 특히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플래시백 연출에 이야기의 순서가 헷갈린다는 시청자들의 불편을 접수, 이번 특별판은 시간순으로 재편집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줄곧 '꽃길'을 걷고 있는 상태. 김우빈과 수지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더불어 치명적이고 아련한 감성이 묻어나는 이경희 작가의 필력이 만나 절묘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덕이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과거 어떤 사건으로 인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두 남녀가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로, 현재 사건이 중점적으로 그려지지만 원활한 이해를 위해 과거의 이야기 역시 종종 다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출에 시청자들의 극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아무래도 시간 순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작품보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
이에 제작진은 대다수 시청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이번에 방송될 특별판은 1회부터 4회까지의 이야기를 시간의 흐름대로 재배열에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기존의 시청자가 한결 수월하게 이야기를 복습할 수 있는 동시에, 재방송을 통해 '함부로 애틋하게'에 중간 유입되는 시청자 수의 증가 역시 기대해봄직하다.
특히 지난 14일 방송된 4회 엔딩에서는 준영이 노을에게 3개월간의 계약 연애를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상태. 이에 다음 주부터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될 MBC ‘더블유’와의 대결에서도 지지 않고 끝까지 이 기세를 끌어나갈 수 있을지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분이다.
이처럼 ‘함부로 애틋하게’는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주지 위해 시청자와도 소통하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이제 막 출발선상을 떠난 작품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