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하루 전 예능에서 무시무시한 예능감을 뽐내던 ‘덜덜이’. 그런데 음악을 들고 선 그는 영락없는 뮤지션 존박이었다. 울림 좋은 중저음부터 특유의 깊은 감성이 느껴지는 가성이 주는 뭉클함, 여기에 신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며 귀를 호강시켰다. 곽진언의 깜짝 출연과 감미로운 하모니까지. 이 방송, 대혜자였다.
존박은 15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존박 LIVE PLAY’라는 타이틀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도입부터 기가 막혔다. 악기 사운드와 함께 시작한 방송. 존박은 ‘Falling’으로 포문을 열며 인사를 대신했다. 오랜만에 뮤지션으로 제대로 만나는 그의 모습에 방송을 시청하는 네티즌들은 반가워했다.
이날 존박은 “많은 분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마지막 싱글이 2년 전이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마음에 드는 완성된 음악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서였다. 작업해 둔 곡이 많으니 올해는 음악 많이 들려드리겠다. 기대해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굿데이’를 라이브로 선보였다. 묵직한 중저음과 가성이 악기 사운드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존박의 ‘라이브 플레이’는 혜자로웠다. 깜짝 게스트로 곽진언까지 출연해 함께 방송을 꾸민 것. 존박이 좋아하는 치즈버거 세트를 사와 웃음을 더하기도. 존박은 “김동률 이적, 어미니, 할머니까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더라. 방송을 한다니까 직접 나와주신다는 분고 계셨다. 곽진언 씨다”라며 그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농담을 주고받으면서 음악적인 이야기를 더해 방송을 고품격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한 두 사람은 감미로운 화음으로 ‘우리 사이에’를 라이브로 소화하며 듣고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후에도 존박은 다양한 음악들로 귀를 호강시켰다. '그만'으로 귀를 집중시킨 뒤 신곡 'Higher'와 '네 생각'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들려주며 특별함을 선사했다. 특히 '하이어'는 영어로만 가사가 구성된 곡. 존박은 이 곡을 멋지게 소화해내며 '영알못'의 오명을 벗기도.
한편 존박은 지난 15일 신곡 '네 생각'을 공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곡은 한마디로 감미로운 러브송. 꽤 섹시하고 감미롭다. 존박의 보컬을 가장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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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