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우혁이 눈물을 보였다. H.O.T의 재결합을 그 누구보다 바라고 있지만 그를 둘러싼 오해들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을 터. 지금 흘린 눈물이 훗날 추억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장우혁이 무지개라이브 코너에 출연해서 혼자 사는 모습을 공개했다. 장우혁은 과거 이미지와 달리 깨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엄청나게 청결한 모습으로 마치 병원에서 생활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장우혁은 흰색을 정말 사랑했다. 20년만에 집을 장만해서 직접 인테리어한 집의 콘셉트도 흰색이고 잠옷도 흰색, 평소 입고 다니는 외출복도 흰색이었다. 흰색은 과거 H.O.T의 팬클럽을 상징하는 색깔로 흰색에 대한 애정도 심상치않게 보였다.
H.O.T 해체 이후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장우혁은 H.O.T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장우혁은 소속사 대표로 활동하면서 소속 연습생들에게도 자신이 과거 H.O.T라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절친한 친구인 육중완은 물론 택배기사에게도 자신이 과거 H.O.T라는 사실을 밝힐 정도로 과거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여전히 H.O.T를 사랑하는 장우혁이니만큼 자신이 H.O.T 재결합을 반대하고 있다는 소문에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장우혁은 이날 방송에서 속 시원하게 루머들에 대해 해명했다. 장우혁은 “그 누구보다 H.O.T 재결합을 바라고 있다”며 “재결합을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렇지만 활동한 시간보다 헤어진 시간이 더 길었기에 멤버들과 소통이 더 필요하다. 그 문제로 멤버들과 계속해서 만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재결합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무엇보다 장우혁은 재결합을 한다고 해놓고 실패하거나 재결합한 자신들의 모습에 팬들이 실망할까 하는 부담감도 안고 있었다.
그런 부담감과 오해에 대한 속상한 마음은 결국 1999년 H.O.T 멤버들과 함께 공연했던 콘서트 대본을 보며 흘린 눈물로 터져 나왔다. 여전히 장우혁의 마음속에 H.O.T가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지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장우혁이 흘린 눈물로 인해 H.O.T 재결합에 대한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과연 이 눈물을 계기로 결성 20주년을 맞이한 H.O.T 재결합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