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이 전편보다 못하다는 영화계 통설이 곧잘 깨지는 세상이다. 멀게는 '대부'가 그랬고 가까이는 '어벤져스'가 모범 사례다. 여기에 또 하나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명함을 내밀고 있다. 전세계 15개국 박스오피스 1위와 역대 외화 케이퍼 무비 중 관객수 1위의 기록을 세운 '나우 유씨 미 : 마술사기단'의 속편 '나우 유 씨 미 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나우유씨미2'는 15일 하루동안 19만7375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85만5058명을 기록했다. 토요일인 오늘(16일) 100만 돌파가 확실한 스코어다. 2위는 개봉전 유료시가에 들어간 '부산행'으로 11만9768명을 모았다. 유승호 주연의 '봉이 김선달'은 7만5401명으로 3위.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가 5만5855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나우 유 씨 미 2'는 지난 12일 개봉 후 연속으로 박스 오피스 선두를 질주하며 개봉 이틀 만에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온라인과 SNS를 점령하는 것으로 올 여름 오락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열었다.
'나우 유 씨 미 2'는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우디 해럴슨, 데이브 프랭코 등 전편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에 다니엘 래드클리프, 리지 캐플란, 주걸륜 등 뉴 페이스까지 합류, 존 추 감독의 지휘아래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매직쇼를 선보인다. 연출, 연기, 스토리 3박자를 모두 갖춘 수작이라는 평이 많다.
전편보다 더욱 화려한 스케일의 매직쇼를 선보이고자 관객들로 하여금 마술사기단이 하는 일들을 진짜처럼 느끼도록 최소한의 CG를 사용해 스크린에 펼쳐지는 거대한 트릭아트를 만들어낸 것도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마술사로 마돈나,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레이디 가가 등을 제치고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솔로 엔터테이너 타이틀을 차지한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나우유씨미2'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마술 트릭과 쇼를 총괄했다.
데이비드 카퍼필드와 존 추 감독은 배우들이 직접 100% 리얼한 마술을 선보일 수 있도록 촬영 몇 주 전 매직 캠프에 참여하도록 요청, 배우들은 각자 캐릭터의 특성에 맞는 각양각색의 마술을 연마했다.
제시 아이젠버그, 마크 러팔로 등 '나우유씨미2'의 주연 배우들은 순식간에 카드를 바꿔치기 하는 기술인 스냅 체인지 등을 포함한 각종 카드 마술을 익혔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나우 유 씨 미 2'는 하반기 외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흥행 선전으로 1편을 넘어서는 누적관객수를 모을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더불어 한국에서 특히 더 큰 사랑을 받는 블록버스터 시리즈로서 입지를 굳힐 지도 관심사다. / nyc@osen.co.kr
[사진] '나우 유 씨미2'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