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씨잼과 비와이가 '쇼미더머니5'의 마지막 페이지를 훈훈하게 장식했다. 이미 언더와 오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두 래퍼는, 2009년 고등학교 시절 크루 '섹시스트릿'을 만들어 7년간 함께했던 이들이었다.
'섹시스트릿'의 한 멤버는 OSEN에 "동네 친구들끼리 모여서 만들었던 크루다. 크루 결성을 결심했던 성민(씨잼)이 옆반에 있던 병윤(비와이)이를 찾아가 아무 생각도 없이 만들었던 게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게 30명까지 됐다가, 지금은 5명의 래퍼와 영상감독·디자이너·기획자를 포함한 총인원 10명이 남게됐다"고 밝혔다.
현재 '섹시스트릿'에 남아있는 래퍼는 씨잼(C Jamm)과 비와이(BewhY)를 비롯해, 키보(Keebo YelloKookyb)와 슬림블랙진(Slim BlackJean), 그리고 최엘비(Lazy bones)다. 여기에 영상감독 엄코(Eumko) 등이 이들의 활동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것.
섹시스트릿은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멤버 씨잼과 비와이에 이미 축제 분위기였다. "싸우는 건 환영이다. 누가 이기든 지든 관계없이 이미 축하파티를 열 계획이 있다. 너무 친한 사이라서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는다. 하루가 남은 상황에서도 '섹시스트릿' 단톡방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처럼 모두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익숙하지는 않다. '섹시스트릿'에서 기획자로 활동중인 한 멤버는 "비와이와 둘이서 돈이 없어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카페에 계속 앉아만 있던 게 오래전이 아니다. 지금의 관심이 과분하고 감사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개의치 않고 지금의 '섹시스트릿' 멤버들과 쭉 함께 할거다"고 전했다.
이는 비와이를 둘러싸고 소속사 영입설과 독립설 등이 거론되자 언급한 이야기. 그는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쇼미5'가 끝나고 소속사에 들어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모든 게 열려있는 상황이다. 다만, 소속사에 들어간다고 '섹시스트릿' 크루와 함께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마 '쇼미더머니5'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쥔 비와이와 씨잼이 있는 '섹시스트릿'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질 것이고, 함께하려는 래퍼들이 몰려들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만 하나 확실한 것은, '쇼미5'에서 보여줬던 씨잼과 비와이의 끈끈한 우정, 두 사람이 맨손으로 만들어 이뤄낸 '섹시스트릿'이 언제까지 그들과 함께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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