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갤 가돗이 영화 '원더우먼'의 감독은 여성이어야만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예매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각), "갤 가돗이 왜 '원더우먼'이 여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야 했는지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갤 가돗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왜 여성 감독이어야만 했나"라는 질문에 "여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게 굉장히 중요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원더우먼'은 소녀에서 여성이 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그 소녀 시절을 겪어본 여성이어야만 이 이야기를 올바르게 그려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원더우먼 캐릭터를 맡은 것에 대한 책임감에 대한 질문엔 "매우 큰 책임감이 있었다. 우리는 원더우먼이라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통해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싶었다. 그저 단순한 슈퍼히어로 무비로 그치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남자 아이들에게는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 좋은 슈퍼히어로 롤모델이 있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여자아이들, 가깝게는 내 딸과 이야기를 해봐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등장하는 용기있는 왕자 캐릭터만 이야기하지 연약한 공주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내 딸에게 왜 공주가 연약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니 이야기 내내 공주는 잠만 자고 하는 게 없다고 하더라(웃음)"이라며 "이 영화를 하면서 소녀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하고, 활동적이고, 열정적이며, 긍정적인 원더우먼의 모습이 굉장히 중요했다"고 전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원더우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