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만큼은 우월할지 몰라도 사랑 강의는 남창희에게 들어야 할 것 같다.
조세호는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여자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조세호는 자신의 친구 남창희, 그리고 아내 차오루의 친구 예지와 함께 더블 캠핑 데이트를 즐겼다. 즐거운 캠핑 데이트였지만 한 사람의 기분이 언짢았다. 바로 차오루. 자신의 친구 예지만을 챙기는 조세호의 모습에 서운함을 느꼈던 것이었다.
실제로 영상을 통해 공개된 조세호의 모습은 차오루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충분했다. 우선 차오루의 말을 전혀 듣지도 않고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 때문에 차오루는 의도치 않게 혼잣말을 해야 했고 마치 홀로 떨어져 있는 듯한 기분을 느껴야 했다.
남창희가 예지를 알뜰살뜰히 챙기는 것관 다르게 조세호는 오직 남창희-예지 커플과의 요리 대결에만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 조세호는 궂은 일을 차오루에게 시키며 또 한 번 차오루를 섭섭하게 했다.
물론 조세호 역시 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요리 대결을 위해 자신의 레시피로 요리를 만드는 고생을 한 것. 하지만 남창희가 예지에게 "넌 가만히 있으면서 나만 봐"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차오루에게는 이런 상황이 섭섭할 수밖에 없었다.
히트는 조세호가 예지에게 "예지야, 한번 먹어봐"라며 완성된 요리를 예지에게 권유하고 직접 먹여준 것이었다. 조세호는 자신의 요리가 완성되자마자 예지를 향해 "예지야, 한 번 먹어봐봐"라면서 숟가락으로 리소또를 직접 퍼 예지에게 먹여줬다.
이에 차오루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요리하면서 나한테 간이 어떻냐고 계속 물어봤었다. 그래서 내가 먹으면서 조언을 했는데 요리가 완성되자마자 예지한테 음식 맛을 물어보더라. 나는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서운함을 표했다.
차오루가 싫어져서, 예지가 더 좋아져서 조세호가 예지를 더 신경쓴 것은 당연히 아니었다. 조세호의 마음은 차오루의 친구인 예지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아내 친구에게 점수를 따고, 좋은 형부로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정작 '내 사람'을 챙기지 못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날 조세호는 결국 요리 대결에서 승리했다. 자신이 직접 만든 리소또로 말이다. 하지만 스튜디오 패널들도 이야기했듯, 요리에서 이기면 뭐할것인가. '아내' 차오루가 섭섭한데 말이다.
"넌 나만 봐", "이거 맛 좀 봐" 등 예지에게 심쿵 멘트를 자주 던지는 남창희의 모습을 보며 조세호가 사랑 강의를 한 번 들어야 할 것 같다. / trio88@osen.co.kr
[사진] '우결'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