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1위에 올랐던 인호가 탈락했다. 전원 탈락이 걸린 유닛전으로 인한 결과인데, 이를 두고 '융통적이지 못하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파다하다.
지난 16일 방송된 Mnet '소년24'에서는 2차 유닛전이 치뤄졌다. 지난 1차전을 통해 퍼플팀이 탈락하는 것을 목격한 만큼, 대결을 앞둔 나머지 팀의 신경전이 어마어마했다.
특히 이날은 '선곡 체인지'라는 히든 미션이 많은 소년들을 멘붕에 빠지게했다. 지난 미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의 순서대로 무대를 꾸밀 곡을 골랐는데, 알고 보니 이것은 대결을 펼칠 상대팀과 곡을 맞바꾸는 방식이었다.
이에 이날 인호가 속한 블루팀은 동방신기의 '주문'으로 무대를 꾸미게 됐는데, 이를 두고 멤버들의 고민이 만만치 않았다. 그 중에서도 리더인 인호는 "최강창민 선배님의 보컬이 굉장히 높은데 '이걸 어떻게 바꾸지?' , '어떻게 소화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걱정했다.
마침내 회의 끝에 여자들을 홀리는 뱀파이어 콘셉트를 하자고 결정한 뒤, 인호는 "우리들의 표현력이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시원한 느낌이 많이 드는데 레드 팀은 강렬한 콘셉트니까 그걸 뺏어오자"라며 패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보다 좋지 않았다. 리허설 당시부터 마스터 하휘동과 바스코에게 지적을 받는 것은 물론, 본무대에서도 안무의 합이 맞지 않는 등의 실수가 있었던 것.
결국 블루팀은 마지막으로 무대를 꾸민 화이트팀에게 단 1점자로 패했고, 전원 탈락하게 됐다. 이때 개인전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블루팀의 인호와 화이트팀의 도하의 투샷이 많은 감회를 안겼다.
'소년24'의 유닛전은 개인으로 무대를 꾸밀 때에는 보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꼭 필요하지만 꼴찌할 시 전원 탈락이라는 조건은 다소 유연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특히 이번 블루팀의 탈락에는 개인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던 인호가 속해있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소년24'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