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신데렐라인줄 알았다. 매번 위험에 빠지면 모든 남자들이 달려와 모든 걸 해결해주는.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신데렐라가 직접 산적들을 셋이나 때려눕히고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옥중화' 속 옥녀(진세연)의 이야기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는 잇따라 더 큰 위기에 맞닦뜨리는 옥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윤원형(정준호)으로 말미암아 관노가 되는 상황에 처했던 옥녀는, 이송 도중에 산적들의 습격을 받아 감금된다. 명나라에 노비로 팔려가게 될 상황에 직면한 것.
겁탈의 위기에 처해 한 명을 제압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한 차례 도주를 시도해봤지만 적이 너무 많다. 결국 한밤중에 명나라의 배로 함께 붙들린 여성들과 팔려가기 전, 산적 3명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위기를 벗어났다. 그 과정에서 칼을 맞았지만, 여느 사극 여주인공과는 사뭇 다른 상황이었다.
물론 이처럼 '액션도 되는 신데렐라' 옥녀를 위해 3명의 남자가 이미 각자의 고군분투를 시작했다. 윤태원은 산적의 본거지를 직접 기습했으나, 이미 옥녀는 그곳에서 벗어난 뒤였다.
명종(서하준)은 옥녀가 관노가 됐다는 말에 적법한 재판을 다시 시행하라며 한양으로 불렀으나, 이미 산적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해 한다. 옥녀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 경우 언제라도 행동에 옮길 준비는 끝났다.
두 사람보다 옥녀에 대한 소식은 조금 늦었지만, 산적에게 부상을 입고 쓰러진 옥녀의 곁에 우연처럼 나타난 이는 성지헌(최태준)이다. 아직 두 사람이 닿지 않는 물리적인 상황에서 옥녀에게 가장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산적패도 화려한 액션으로 쓰러뜨린 옥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안길 이는 과연 누구일까. 또 옥녀와 제대로 된 러브라인을 가장 먼저 꿰차는 이가 누가 될지도 많은 이의 궁금증이 쏠렸다. / gato@osen.co.kr
[사진] '옥중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