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의 연기가 만개하고 있다. ‘38사기동대’에서 완벽하게 사기꾼으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매회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OCN ‘38사기동대’에서는 양정도(서인국 분)과 백성일(마동석 분)이 방필규(김홍파 분) 일가를 상대로 사기를 쳐서 세금을 회수했다. 그렇지만 양정도와 방필규가 손을 잡고 다시 한 번 백성일의 뒤통수를 치는 모습으로 통쾌한 반전을 선물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반전의 반전을 통해 통쾌하게 사기를 성공시키고 나서 방필규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당신 때문에 상처받고 다친 사람들에게 평생 의무감 가지고 살아야 한다. 내가 당신 의무 다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라고 말하는 장면은 정말 통쾌했다. 물론 그 뒤에 양정도가 다시 한 번 자신을 속인 사실을 알고 당황하는 연기까지 백성일 그 자체였다.
백성일의 연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결코 과장하거나 오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기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조곤조곤하고 차분한 톤으로 연기하는 모습이 더욱더 사람을 빠져들게 한다. 특히 백성일이 같은 일당인 양정도와 은근하게 눈빛을 주고받으면서 당삼채를 감정하는 장면이 일품이었다. 딴 소리로 뜸을 들이면서 상대방을 애태우는 능청스러운 모습이 믿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하였다.
2016년 한 해 마동석의 활약은 눈이 부시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당당히 주연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웃음을 책임지는 스타일리스트 평구로 ‘부산행’에서는 임산부인 아내를 지키는 믿음직한 남편 상화로 변신하며 연이어 호평을 얻고 있다. ‘38사기동대’에서 평범하고 소탈한 세금 징수과 과장 백성일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때론 속 시원하고 쾌감을 주는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38사기동대’는 마동석의 연기는 물론 반전을 거듭하는 드라마의 전개도 매력적이다. 과연 서인국은 정말로 마동석을 배신했을지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38사기동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