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가 솔로로 선 첫 번째 해외 공연을 열광적인 함성 속에 마쳤다. 걸그룹 포미닛 해체 후 처음으로 해외 무대에 서게 됐다. 본인은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지만, 누구보다 프로답게 무대를 소화해냈다.
현아는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발리 GWK(Garuda Wisnu Kencana) 문화공원에서 개최된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6(VIRAL FEST ASIA 2016)'에 한국 대표 가수로 참석해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12개국 30여 팀이 참석하는 큰 공연에서 엔딩 무대를 장식한다는 것은 역시 남다른 의미. 현아는 "기분이 정말 좋다"며 웃었다.
특히 이번 무대는 현아가 포미닛 해체 이후 처음으로 소화한 공식 일정이다. 해외에서 단독으로 공연하는 것도 처음. 현아는 "솔직히 말하자면 긴장을 많이 했다. 혼자 서게 되는 무대고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자리에서 무엇을 보여준다는 것이 새로운 도전이라면 도전이다. 이 기회를 좋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큰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아의 말처럼 무대 위에서 그녀가 내뿜는 에너지는 폭발적이었다. 공연장에 모인 8000여 명의 관객들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현아의 무대가 시작되자 많은 관객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고,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춤까지 추는 모습이었다.
다음은 현아와의 일문일답
# 공항에 팬들이 많이 나왔나?
내가 밤 12시쯤에 도착했는데 그때도 나와서 기다려줬다. 지난 5월에는 화보 촬영차 왔었는데, 이야기를 안 했었는데도 정말 많이 와줬다. 이렇게 많이 올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었다. 감사하다.
# 동남아시아에서 공연하는 건 처음인가?
예전에 프로모션 차 오래 다녔던 것은 있지만, 3년 전부터는 많이 기회가 없었다. 음악적 색깔이 유럽 쪽이었기 때문에 유럽으로 나가거나, 중화권에도 많이 갔다. 그런데 발리랑 인연은 인연인 것 같다. 5월에 화보 촬영도 발리에서 하고, 솔로음반 작업하느라 오래 있었다. 그 이후로 두 달 만에 나를 다시 찾아줘서 좋았다. 5월에 왔을 때도 정말 더워서 살도 많이 탔다. 일도 하고 겸사 겸사 좋았다.
# 솔로 가수로도 해외 페스티벌 무대는 처음이다.
엄청 남다른데, 솔직히 말하자면 긴장을 많이 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긴장한다고 하면 안 믿을 수 있는데, 밸런스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면 반복적인 연습 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편이다. 혼자 서게 되는 무대고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자리에서 무엇을 보여준다는 것이 새로운 도전이라면 도전이다. 이 기회를 좋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큰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다.
# 특히 '바이럴 페스트 아시아 2016'의 엔딩 무대를 맡게 됐다.
아시아 가수들이 다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해외에서도 솔로 공연을 많이 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중국에서 솔로 무대를 한 적은 있지만, 음악 방송을 했었지 이런 페스티벌은 처음이다. 옛날에 한 번 텍사스에서 했었는데 다른 한국 가수들이 있었다.
이번에 MC몽 선배님, 수란도 있는데 그 사이에서 내가 피날레를 맡았다는 것이 거짓말인 줄 알았다. 오고 나서 발리 도로에 포스터가 붙어 있었는데,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겠더라(웃음). 기분이 정말 좋다. 열심히 준비해서 오길 잘한 것 같다.
# 갈라 레드카펫 때는 어땠나?
(갈라)오프닝 할 때 사장님이랑 장관님이 있었는데 "웰컴 현아" 해줘서 고마웠다.
#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 잡은 것 같다.
K팝 가수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오늘 자리가 의미 있다고 느낀 것이 아시아권의 아티스트들이 세계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작점인 것 같아서 좋다. 아시아권 아티스트들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고 내가 피날레라는 점이 감사하다.
#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세계 음악계에서 아시아 음악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오늘부로 가능성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아시아권 아티스트들에게 관심을 주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분 좋은 일이었다. 아시아 페스티벌 자체가 발리에서도 그렇고, 중화권에서도 있을 수 있고, 주기적으로 있으면 음악으로 하나 되는 것도 많은 것 같고, 그 영향력에 대해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좋은 것 같다.
# 솔로음반 작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여름하면 생각난다는 것이 좋다. 시기를 정해놓고 음반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시간을 계속 쓰는데, 나도 여름에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이런 타이틀 자체에,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싶다. 여름에 했던 활동들이 잘됐었다. '아이스크림' 활동 할 때는 처음으로 가을에서 겨울 넘어갈 때 나왔는데 그때 미지근했다(웃음). 원더걸스 컴백 때 예은 언니와 서로 음악을 들려주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원더걸스 신곡이 진심으로 좋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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