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패'가 짜릿한 반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이 덕분에 시청률 역시 상승, 정규 편성에 대한 가능성도 엿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새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꽃놀이패' 2회에서는 꽃길 팀과 흙길 팀의 제주도 마지막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날도 서장훈과 안정환의 티격태격은 계속됐고, 걸그룹 트와이스가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반전은 마지막 투표에서 이뤄졌다. 서장훈, 안정환, 조세호는 투표로 흙길 팀에 당첨, 안타깝게도 다시 낡은 집에서 잠을 자게 됐다. 하지만 정국이 환승권을 사용해 조세호를 꽃길 팀에 영입을 했다.
안정환 역시 환승권이 있었다. 그는 서장훈을 배신하고 꽃길 팀으로 환승했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안정환에 서장훈은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반전은 이 때 시작됐다. 알고보니 안정환은 서장훈과의 의리를 지켜 환승을 하지 않기로 했고, 대신 30분 동안 숨어서 서장훈의 반응을 관찰했다. 이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서장훈은 감동했다.
조세호의 반전도 있었다. 그 역시 환승권이 있었던 것. 꽃길 팀으로 간 조세호는 환승권을 사용해 유병재를 흙길 팀으로 보냈다. 흙길 팀으로 가기 전 유병재는 앞에 있던 과자를 걸신들린 사람처럼 먹기 시작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안정환은 사용하지 않은 환승권을 조세호에게 사용, 모두의 허를 찔렀다.
파일럿 방송이다 보니 초반에는 다소 어색하거나 어수선한 분위기가 생기기도 했지만 갈수록 자리를 잡아가는 캐릭터와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환승권의 반전은 '꽃놀이패'의 큰 재미 포인트가 됐다. 시청률도 상승했다. 1회에서 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얻은 '꽃놀이패'는 2회에서 5.6%를 얻었다.
여기에 멤버들마다 보여준 예능감이나 의의외 케미는 '꽃놀이패'의 정규 편성을 기대케 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과연 '꽃놀이패'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아 정규 편성이라는 꽃길을 걸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parkjy@osen.co.kr
[사진] '꽃놀이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