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론의 멤버 강원래가 16년 전 사고에 대해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설마'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17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강원래와 김송 부부 그리고 아들 선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강원래는 16년 전 사고 이후 느꼈던 생각에 대해 "의식이 돌아오고 나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설마'였다. '진짜 내가 못 걷나', '진짜 내가 대소변 못 거르나'하고 설마 다시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실로 느껴진 것은 그로부터 4~5개월 지난 후였다고. 그에 대해 "다리 만져보고 바늘로 찔러보고 꼬집어보고 그때부터 짜증도 많이 났다. 반성도 많이 했다. 진짜 일주일동안 여태까지 나쁜 짓했던 것 반성했다. 용서해 달라고 낫게 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옆에는 아내 김송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 그는 "도움을 받아야 하니까 제가 그러는 게 싫었다. '내가 진짜 하반신 마비가 됐구나, 평생 휠체어를 타야하는 구나' 생각해서 평생 삐쳐서 밥을 안 먹었는데 송이가 밥을 먹여주더라"고 김송의 사랑을 떠올렸다. / besodam@osen.co.kr
[사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