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가 시청률 고공 행진 중인 가운데 유쾌한 사기극을 통쾌하게 완성시키는 서인국의 명대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서인국표 뇌섹꾼’ 양정도의 주옥같은 대사들을 살펴봤다.
◆ '공무원+사기꾼' 조합 탄생의 한마디 "60억 한 큐인데"!
공무원과 사기꾼의 이색 조합은 양정도(서인국)의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매력적인 이 조합은 '38 사기동대' 2부에서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 양정도가 백성일(마동석)이 받지 못한 거액의 체납을 대신 받아주겠다는 제안에서 시작된 것. 당시 수갑을 찬 채 백성일을 향해 "나한테 맡기면 60억 그거 한 큐인데"라고 던진 양정도의 도발적인 명대사는 고액 체납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백성일과 시청자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며 두 사람의 환상 조합에 불을 붙였다.
◆ 능청사기꾼 '끝판왕' "선배님 나이스~"
세금을 착실히 내는 국민을 무시하며 고액 체납자들의 비리를 돕는 공무원 출신 세무사(김응수)에게 양정도가 떴다. 공무원을 사칭해 등장한 양정도는 냉철한 국세청 직원의 모습으로 비리를 잡아낼 듯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를 고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양정도는 비리에 비리로 응수, 세무사의 비리금을 나눠 먹기 시작했고, 냉철하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이 능청스러운 태도로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세무사를 쥐락펴락하는 양정도의 대사 중 가장 히트는 "나이스", 비리금을 인터넷 뱅킹으로 입금했다는 세무사에게 "선배님 나이스~"라고 말하며 웃어 보이던 모습은 시청자들도 미워할 수 없는 능청 사기꾼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 사기판 '지갑' 확보한 한마디! "사기꾼이요"
본격 사기판을 벌이려 사기팀을 구성하던 4화에서 빈손으로 사기판을 벌일 수 없는 상황에 ‘자금 지갑’이 될 노방실(송옥숙)을 팀원으로 합류하게 한 양정도의 능글맞은 명대사가 있다. 대뜸 찾아와 사기판 합류를 제안하는 당돌하고 뻔뻔한 젊은이에게 노방실은 "너 뭐 하는 놈이야"라고 물었고, 양정도는 능청스러우면서도 당당하게 "사기꾼이요"라고 말해 짜릿함을 더했다. 더도 덜도 없는 '사기꾼' 한마디로 양정도 본연의 모습을 보인 것. 노련한 사기꾼의 기술이 돋보이는 직설 대사로 명쾌한 사기극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 사기맛 제대로 보인 한마디! "이게 사기야"
사기판에 함께 뛰어든 백성일마저 속였다. 4부에서 사기판이 발각돼 경찰에 잡혀가게 된 양정도와 백성일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양정도는 담담했지만 백성일의 얼굴에는 그늘이 가득했다. 그 와중에 양정도는 도망가지 않은 백성일에게 의리가 있다며 칭찬까지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역시 양정도의 사기였기 때문. 경찰로 위장한 친구들을 보내자 의아해하며 놀라는 백성일을 보고 말했다. "재밌죠? 이게 사기야" 반전적 상황에 통쾌한 짜릿함을 더했다.
◆ 최고 시청률 부른 한마디! "부자! 부우자!"
다단계 기업 회장으로 변신한 양정도가 선보인 8화의 연설은 역대급 명장면이자 '38 사기동대' 최고 시청률을 부른 압도적 장면이다. 특히 연설 중 청중을 빨려들게 만든 명대사가 있었기에 연설 장면이 더욱 짜릿하게 완성됐다. 두 손을 번쩍 들고 "부자"라고 외치는 양정도의 모습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부우자!"라며 더욱 강렬하게 외치는 모습은 시청자마저 현혹시켰다. 이는 서인국의 애드리브로 탄생한 대사라 더욱 주목할만하다.
이처럼 양정도의 짜릿한 명대사는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안겨주며 드라마를 맛깔나게 살리고 있다. 서인국의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몸짓, 눈빛까지 더해져 완성된 양정도의 대사가 어떻게 펼쳐질지 앞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 nyc@osen.co.kr
[사진] '38사기동대'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