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배우 서우에 대한 오해가 많았다. 하지만 SBS ‘식사하셨어요?’(이하 식사)를 통해 그녀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불식시킬 수 있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눈물 흘리고, 웃음 지을 줄 아는 착한 감성을 가진 소녀였다.
17일 방송된 ‘식사’에서 서우는 MC 임지호와 김수로를 위해 손수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남자들의 스태미너를 끌어올릴 수 있는 오골계, 해물 냉국수, 흑미 영양밥 등의 식단이었다. 맛을 본 두 사람은 “정말 맛있다” “이렇게 화려한 음식은 처음 맛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우는 이날 2년 여간 공백을 가졌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연기를 그만 두려고 미국으로 갔었다. 지치고 하기 싫어지는 고비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맨날 (작품 속에서)악역만 맡아 안티는 많아졌고, 구설수가 많아서 버텨낼 심장이 없었다”며 “내가 왜 욕을 먹어가면서 연기를 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안티들의 댓글에 마음이 다쳤던 것이다.
서우는 지난 2007년 영화 ‘아들’로 데뷔, 2009년 첫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탐나는 도다’를 시작으로 쉴 새 없이 달려왔다. 2013년 방송된 MBC 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을 끝으로 안방극장을 떠났다.
데뷔 이후 스타반열에 오른 서우는 “20대 내내 촬영장에서만 있었다. 그래서 30대에는 클럽도 가보고, 여행도 가보고 늦바람이 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쉬면서 연기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 없었던 서우는 다시 연기에 도전해 좋은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날 서우는 MC들과 함께 암투병중인 한 40대 가장을 찾아 가족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떠나서 항상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purplish@osen.co.kr
[사진] ‘식사하셨어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