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올해 납량특집으로 준비한 ‘곡성’ 패러디 ‘귀곡성’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양세형이 게스트로 출연해 제대로 비명을 질렀다. 겁 많기로는 이미 여러 차례 검증된 ‘무한도전’ 멤버들 속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득음 실력이었던 것. 비록 개인 미션에는 실패했지만 웃음은 제대로 챙겼다는 평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차례로 귀신의 집을 체험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세 번의 비명을 참고 자신의 사진을 가져와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앞서 멤버들은 퀴즈를 통해 자신의 집을 꾸밀 아이템을 얻었다. 하하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가장 많은 귀신의 집 아이템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로써 멤버들이 가장 꺼리게 된 집은 하하의 집이 됐다.
지난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멤버들의 체험이 그려지지 않아 아쉬움을 샀던 바. 이번 주 방송에서는 제대로 멤버들의 ‘곡성’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나 크고 작은 효과에도 엉엉 우는 소리를 낼 정도로 겁이 많은 멤버들의 모습은 초창기 ‘무한도전’ 납량특집을 떠올리게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중 게스트로 출연한 양세형은 정준하의 집을 체험했다. 그는 시작부터 경계태세를 보였고, 조명을 보고도 놀라는 겁 많은 모습이었다. ‘어우 싫다’며 귀신들에게 앙탈을 보이는 모습 또한 대한민국 최고의 겁쟁이 연예인 명단에 이름을 올려도 될 정도.
기본자세는 얼굴에 두 주먹을 올린 상태였다. 하하에 비하면 비교적 약한 귀신의 집이었지만, 양세형은 사진을 찾기도 전에 이미 세 번의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특히 마지막에는 튀어나온 귀신에 목 놓아 울기까지. 이에 집주인 정준하는 만족한 듯 자신의 집을 자랑했고, “원조 겁쟁이 유재석은 “이건 진짜 귀신을 보고 지르는 소리”라며 웃음 지었다.
돌아온 양세형은 13년 방송 인생을 통틀어 납량특집은 처음이라며 “‘잘못하면 나 기절하겠는데?’까지 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첫 체험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예상 그 이상으로 제대로 놀라준 양세형에 더 큰 기대가 쏠린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