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지원자'이자 '지지자'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FT아일랜드는 FNC와도 어느 덧 1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여느 회사와 직원의 관계가 그러하듯 FT아일랜드 역시 FNC와 갈등을 겪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맞춰나가는 과정일 뿐, 주변에서 우려하는 것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것.
특히 리더 이홍기는 한 예능프로그램이나 자신의 SNS를 통해 FNC를 향한 불만을 가감없이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데, 본인에게 직접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홍기는 "다른 회사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어렸을 때 이 회사 오디션을 봤을 때부터 쭉 이랬다. 그때부터 할 말 다 했던 것 같다"라며 "아무래도 회사에서는 이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는데 우리는 도저히 마음에 닿지 않는 노래를 왜 해야 하는지 납득이 안 돼서 얘기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또한 "나는 이 회사에 꿈을 맡기러 온 거고, 이 회사는 이 꿈을 실행시키기 위해서 내가 필요해서 뽑은 게 아니냐. 사소한 것들도 바로 얘기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그게 잘 안 될 때는 터져버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네이버 V앱 생중계를 통해 회사에서 FT아일랜드의 9주년에 대해 아무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낸 일 또한 언급했다. 이홍기는 "9주년 당일에 정말 아무한테도 연락이 안 오더라. 원래는 늘 항상 축하한다 했었는데. 알고보니까 회사에 일이 있었더라"라며 "그냥 '너무한 거 아니냐'고 장난식으로 얘기한 건데 갑자기 일이 뻥 커지더라"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씨엔블루, AOA 등 FNC의 후배 아티스들이 강세를 보이는 탓에 아쉽지는 않냐는 질문에 "우리는 별로 FNC를 대표하고 싶지 않다. 뒤로 물러서 있는 게 좋더라"라며 "우리가 하고 싶은 거 하는 게 좋다. 대한민국 대표가 좋지, 굳이 FNC 대표를 하고 싶지 않다. 대표 안 해도 저희가 제일 잘 하는 거 잘 알고 있다"라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FN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