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와 마산 설리가 3대 판듀로 등극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내 손에 가수-판타스틱 듀오'(이하 '판타스틱 듀오')에는 지난 주 양희은, 김건모에 이어 씨스타의 판듀 찾기가 진행됐다.
쌍문동 애봉이, 씨스타로 인생역전, 영광 굴비소녀가 무대에 나온 가운데, 이들은 놀라운 가창력과 남다른 표현력으로 씨스타의 'Give it to me'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효린은 "중간에 노래를 불러야 했는데 빠져서 본다고 못 불렀다", 보라는 "눈빛이 돌변하더라. 마치 뽑아달라고 하는 눈빛을 강렬하게 보내더라"고 평했다. 씨스타는 고민 끝에 영광굴비 소녀를 자신들의 판듀로 선택했다.
김태우는 첫 번째 가수로 양희은을 지목했다. 이에 양희은은 자신의 판듀인 사당동 쌍보조개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열창, 고음 없이도 깊이있는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의 총점은 271점이었다.
두 번째는 씨스타와 영광 굴비소녀의 '크라잉'. 효린과 소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영광 굴비소녀의 맑은 목소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가 완성됐고, 청중단은 274점을 줬다.
김건모와 마산 설리는 세 번째로 무대에 올라 '미안해요'를 불렀다. 김건모는 편곡과 피아노 연주를 직접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마산 설리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 사람이 보여준 슬프고 아름다운 무대에 모두들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건모는 양희은의 예상대로 28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2연승에 도전한 김태우와 작은 거인은 god의 '어머님께'를 선택했다. 작은 거인은 자신의 꿈을 응원해준 어머니를 위해 이 곡을 불렀다. 김태우는 '어머님께'를 god가 아닌 다른 이와 18년만에 처음으로 불렀다고 말했다. 가슴을 울리는 두 사람의 무대에 모두가 극찬을 보냈다. 하지만 우승은 2점 차이로 김건모와 마산 설리가 차지했다./parkjy@osen.co.kr
[사진] '판타스틱 듀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