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로맨틱 흑기사가 가왕의 자리를 지켰다. 우리동네 음악대장(하현우)의 9연승, 하면된다 백수탈출(더원)의 2연승에 이어 흑기사가 새로운 가왕으로 군림한 가운데, 2연승을 성공하며 장기집권으로 향하는 길에 한 발짝 나아갔다.
17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흑기사가 34대 가왕에 오른 가운데, 니 이모의 정체는 럼블피쉬 최진이로 밝혀졌다.
이날 2라운드 첫 타자는 장기알과 얼굴들이 나섰다. 앞서 연예인 판정단들은 목이 길고 굵다며 환희라고 추측했던 바.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를 애절하게 소화해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그에 대항한 섹시한 먼로는 앞서 뛰어난 노래 실력과 반전 댄스를 뽐냈던 바. 폭발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인 에일리의 ‘헤븐’을 선곡했다.
투표 결과 장기알이 먼로를 꺾고 3라운드로 진출했다. 그 결과 먼로의 정체는 그룹 소호대 출신 에스더로 밝혀졌다. 어린 시절 데뷔해 힘든 시절을 겪었다는 그녀는 “엄마로서 건강하게 자라라고 말하려면 상처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누군가에게 ‘복면가왕’은 과거의 상처를 씻고 나아가는 힘을 얻는 장이 되곤 한다.
다음은 상큼한 산토리니와 니 이모를 찾아서의 대결이었다.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남심을 사로잡았던 산토리니는 이현우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선곡했다. 여전히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목소리에 애절한 감성까지 더해 판정단들의 마음을 울렸다. 니 이모는 윤복희의 ‘여러분’을 선곡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기대에 부응하는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 결과 니 이모가 3라운드에 진출했고, 산토리니의 정체는 대세 걸그룹 여자친구의 은하로 밝혀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여자친구에서는 유주가 팀을 대표하는 보컬로 많이 알려져 있는 바. 은하는 이번 기회로 더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었고, “오늘 많이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가왕 결정전으로 가기 위해 장기왕과 니 이모가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장기알은 임재범의 ‘비상’을 선보였고, 니 이모는 박미경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선택했다. 특히 니 이모는 2라운드와는 다른 빠른 비트로 흥을 돋우며 장기왕을 꺾고 가왕 결정전에 올랐다.
가왕과의 대결은 또 박 터졌다. 무려 52대 47로 가왕이 결정된 것. 흑기사는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를 선곡하면서 판정단의 지지를 받았고, 니 이모의 정체는 럼블피쉬 최진이로 밝혀졌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