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여섯 멤버들과 현 ‘1박2일’ 유일용 PD와 전 ‘1박2일’ 유호진 PD가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촬영하니 이렇게 즐겁고 반가울 수가 없었다. 이런 꿀조합은 언제라도 대환영이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에서는 멤버들이 전라북도 남원으로 떠난 ‘여름방학 탐구생활’ 첫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첫 등장부터 ‘코믹’ 그 자체였다.
김종민과 윤시윤은 가면을 쓰고 왔는가 하면 데프콘은 캐릭터 의상을 입고 왔다. 거기다 김준호는 뜨거운 날에 올블랙 의상에 가발까지 착용해 보는 사람까지 덥게 했다. 무엇보다 김종민과 윤시윤, 정준영은 스태프들이 촬영 준비도 다 하지 못했는데 와서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이번 촬영 공지는 지난주 전달한 비상연락망으로 전달됐는데 차태현이 김준호에게 시간은 제대로 전달했지만 드레스 코드를 다른 것으로 바꿨고 김준호는 나머지 멤버들에게 1시간 일찍 촬영 시간을 전달해 김종민, 윤시윤, 정준영이 1시간 일찍 촬영장에 나타났다.
첫 등장부터 ‘대박 웃음’을 터뜨린 멤버들은 ‘여름방학 탐구생활’의 생활계획표 속 첫 번째 미션인 ‘소설 속 주인공과 놀아보기’에서도 역시나 범상치 않은 비주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윤시윤, 김준호, 데프콘이 춘향이로 변신해 나머지 멤버와 한 팀을 이뤄 퀴즈를 풀었다. 특히 김준호는 주리를 트는 벌칙을 받기 싫어 “수청을 들겠다”고 하질 않나 윤시윤은 춘향이 가발을 쓰고 예쁘게 단장하더니 춘향이끼리 셀카까지 찍었다.
계곡에 가서 진행한 ‘튜브 게임’에서는 웃음의 정점을 찍었다. 무엇보다 ‘1박2일’을 떠난 유호진 PD가 촬영장에 나타나 반가움을 자아냈다. 유호진 PD는 이전보다 한껏 밝아진 얼굴로 멤버들에게 인사하며 “3kg이 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호진 PD는 스태프들 사이에서 촬영을 구경했다.
그런데 김준호가 갑자기 유호진 PD에게 “콘셉트 좀 못하게 해 달라”라고 일렀다. ‘콘셉트’라는 발음이 거슬린다는 것. 하지만 유호진 PD는 “콘셉트가 표준어다”며 “나보다 훨씬 원리원칙 따지는 사람이다”라고 말해 새 PD가 만만치 않은 사람임을 예고했다.
‘1박2일’ 멤버들과 전 PD 유호진과 현 PD 유일용의 첫 만남. 색다르면서도 재미있는 조합이었고 시청자들에게 반가운 방송이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1박2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