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소다남매를 보고 있으면 이렇게 우애 좋은 남매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소을이가 동생 다을이를 끔찍이 챙기는 모습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어쩜 저렇게도 동생을 살피는지 볼수록 대단한 아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소을이와 다을이가 아빠 이범수가 집에 두고 간 휴대폰을 가져다주라는 엄마의 심부름을 받고 직접 지하철을 타고 아빠에게 가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소다 남매의 엄마는 아이들에게 집인 강남구청역에서 아빠가 있는 경복궁역까지 가는 방법을 스케치북에 그려주며 상세히 알려줬다. 소을이는 동생을 데리고 가야 하는 만큼 귀 기울여 엄마 얘기를 들었다.
소다 남매의 엄마는 아이들을 강남구청역까지 데려다줬고 그 이후부터는 아이들이 직접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역까지 가야했다. 소을이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다을이의 손을 꼭 잡고 조심해서 계단을 내려갔고 엄마에게 받은 용돈 5천원으로 역무원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표를 샀다.
소을이는 지하철을 타본 적이 있다면서 다을이에게 선을 넘지 말라고 알려줬고 지하철 틈을 조심하라며 다을이를 데리고 무사히 지하철에 탔다. 소을이는 다을이의 보디가드를 자처했다. 지하철이 덜컹 움직이자 팔로 다을이의 몸을 붙잡아 넘어지지 않게 해줬다. 그리고는 다을이가 엄마, 아빠와 떨어져 있고 긴장한 모습을 보이자 다을이에게 장난치며 긴장을 풀어줬다.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린 소을이는 어떻게 환승해야 헷갈려 당황했지만 한 시민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이동할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자 소을이는 “다을이 힘들게 왜 이렇게 계단이 많아”라고 속상해했고 다을이가 계단을 때려 달라고 하자 다리로 힘차게 계단을 밟는 등 재치 있는 누나의 복수로 다을이를 웃게 해줬다.
이뿐 아니라 소을이는 배고픈 다을이를 위해 샌드위치를 사고 자판기에서 물까지 뽑아 먹였다.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역에 가던 중 다을이가 잠들어하자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 경복궁역에서 내려 아빠를 만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는 시장에서 밥을 먹던 중 긴장이 풀렸는지 잠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엎드려 잤다. 소을이는 자신도 지하철에서 잠이 왔지만 다을이가 잠들자 경복궁역에서 내리지 못할까봐 잠을 참고 있었던 것.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 있게 누나로서 든든하게 동생을 이끌고 지켜주고 챙겨줬던 소을이. 누가 봐도 참 기특하고 똘똘한, 이런 딸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아이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슈퍼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