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10회를 남겨두고 있는 ‘아이가 다섯’이 또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막장 없이 실제 우리네 삶의 모습을 담은 듯한 스토리 전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가 다섯’이 최고시청률을 찍은 것.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은 지난 5월 15일 26회분이 시청률 31%(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방송 3개월여 만에 시청률 30%의 벽을 깨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이후 지난 3일 이전 자체최고시청률과 같은 수치인 31%를 기록하고 17일 31.6%를 기록하며 기존 최고시청률을 뒤엎고 자체최고시청률을 찍었다.
‘아이가 다섯’이 출생의 비밀과 같은 자극적인 막장 요소 없이도 인기를 끌고 있는 데는 재혼 가정의 현실적인 면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는 것은 물론 20~30대 캐릭터들의 사랑을 알콩달콩 담고 있기 때문. 이에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앞서 최고시청률을 기록했을 때는 상태(안재욱 분)와 미정(소유진 분) 커플을 비롯해 상민(성훈 분)과 연태(신혜선 분) 커플, 태민(안우연 분)과 진주(임수향 분) 커플, 거기에 호태(심형탁 분)와 순영(심이영 분) 커플까지 각기 다른 문제를 가지고는 있었지만 달달한 로맨스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고 이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구마 커플’이라고 불릴 만큼 커플들의 얘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물론 극적인 해결을 위한 전개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커플들의 같은 문제가 반복된 것이 ‘고구마’라고 불린 이유였다.
상태와 미정이 재혼하려고 했지만 상태의 엄마 미숙(박혜숙 분)와 장모 옥순(송옥숙 분)이 팔을 걷어 부치고 두 사람의 재혼을 막으려고 하질 않나 상민과 연태는 우여곡절 끝에 연애를 시작했는데 상민이 태민의 형이라는 걸 알게 된 연태가 상민에게 이별을 고한 내용이 그랬다. 상민과 태민이 괜찮다고 했지만 연태는 자신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상민을 계속해서 밀어내는 전개가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상태와 미정도 재혼에 골인했지만 여전히 장인 민호(최정우 분)와 장모의 간섭을 받아야 했다.
그러던 중 지난주부터 해결의 조짐이 보였다. 상태의 장인, 장모가 상태와 미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했고 자체최고시청률을 찍은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장인과 장모가 나서서 손자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도와주며 이전보다 사이가 좋아진 것은 물론 상태와 미정이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며 어느 정도 아이들 간의 갈등을 풀어가고 있다. 그리고 연태는 드디어 상민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다시 연애를 시작했다.
인물 간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시청자들의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면서 보는 재미가 생겼고 자체최고시청률까지 찍었다. 종영까지 10회를 남겨두고 있는 ‘아이가 다섯’. 앞으로 시청률이 얼마나 더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아이가 다섯’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