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지] 걸스데이 활동을 하면서도 상큼발랄한 매력을 보여줬던 민아가 공심이 캐릭터를 만나 사랑스러운 ‘로코녀’로 재탄생했다.
민아는 지난 17일 종영한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를 통해 처음으로 여주인공 역할을 맡아 본격적으로 연기를 펼쳤는데, ‘인생 캐릭터’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공심이 캐릭터를 유쾌하고 러블리하게 표현했다.
민아는 극 중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탈모가 생겨 ‘똑단발’ 가발을 쓰고 다니는 취준생 공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에서 민아의 매력은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고 코믹연기를 펼친데 있었다.
보통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비주얼적으로 크게 망가지는 걸 보기 어려운데 민아는 작정하고 제대로 망가졌다. 여주인공으로서 분명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민아는 공심이 캐릭터에 모든 걸 쏟아 부은 듯한 모습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민아는 가발부터 의상까지 직접 선택해 ‘촌스러운 공심이’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여배우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조금이라도 예쁘게 보이려고 한 게 아니라 캐릭터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못생겨 보이는 부담까지 끌어안았다.
이뿐 아니라 민아는 매력 중 하나는 하얀 피부인데 공심이 캐릭터가 못 생겨 보여야 하는 만큼 톤을 다운 시킨 메이크업을 하는가 하면, 활동하면서 절대 빼놓지 않았던 ‘생명’과도 같은 아이라인까지 포기했다.
사실 민아가 가발 쓴 모습은 사실 조금은 충격적이었다. 무대 위에서 섹시한 퍼포먼스로 남심을 사로잡았던 민아가 가발이라니. 그것도 너무 가발 티가 나서 민아의 비주얼 자체가 어색했다. 그런데 가발이 신의 한 수였다. 공심이를 더욱 사랑스럽고 귀엽게 만들어줬다. “가발 쓴 공심이가 더 귀여웠다”, “가발 정말 최고였다” 등의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민아의 선택이 탁월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고 비주얼만 성공한 게 아니다. 민아는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의 여주인공답게 귀엽고 상큼한 연기부터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눈물연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방송 초반 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있긴 했지만 ‘짠내’ 나는 공심이 캐릭터를 회를 거듭할수록 탄탄하게 완성시켰고 어느 순간 네티즌들의 우려의 반응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남궁민과 맛깔 나는 호흡은 물론 수줍어하는 장면은 공심이를 더욱 귀엽게 보이게 했고 특히 눈물연기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미녀 공심이’ 전에는 걸스데이의 민아라고 부르는 게 가장 익숙했지만 이제는 ‘로코녀’ 민아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연기자로서 확실히 인정받은 민아.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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