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얼굴이 벌써 재밌다’는 말이 있다. 드라마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화면을 압도하는 꽃미남 배우들의 외모를 칭찬하는 의미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얼굴이 열심히 일한다’는 말도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대중에 보이는 직업이다 보니 비주얼적인 면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비주얼만으로도 여성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꽃미남 배우들은 현재 지상파 드라마 라인업에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tvN 등 케이블채널에서 선보이고 있는 드라마들이 호평을 받으며 지상파를 뛰어넘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는 바. 지상파에서는 꽃미남 배우들을 투입해 반등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MBC의 로코남들
MBC는 수목드라마에 꽃미남 배우들을 투입했다. 오는 20일부터 방송되는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이하 ‘W’)에는 배우 이종석이 나선다. 이종석은 브라운관에서 불패에 가까운 성공률로 이번에도 방송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바. 특히나 극중 그가 맡은 인물인 강철은 웹툰 세계 속 인물로 알려져 그야말로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의 현신을 보게 되는 셈이다.
‘만찢남’ 이종석의 바통을 이어받는 이는 가수 겸 배우 서인국이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온 서인국이 이번에 끌고 가는 작품은 ‘W’의 후속작인 ‘쇼핑왕루이’(극본 오지영, 연출 이상엽)다. 그는 유럽에서 외롭게 자란 온실 속 꽃미남 청년 루이 역을 맡아 ‘로코장인’임을 입증할 예정. 이처럼 MBC의 로코남들이 있어 하반기가 든든하다.
◇KBS의 화랑들, 그리고 군주
그런가 하면 KBS는 꽃미남 화랑들이 뒷심을 발휘할 예정이다. KBS 2TV ‘화랑: 더 비기닝’(극본 박은영, 연출 윤성식, 이하 ‘화랑’)에는 박서준, 박형식, 최민호(샤이니), 뷔(방탄소년단) 등 꽃미남들이 대거 출연한다. 지난 3월 31일 첫 삽을 떴으며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될 전망. 특히나 중국에 회당 최고가에 선판매되는 저력을 보여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은 후 국내외로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기대를 자아낸다.
여기에 tvN '응답하라 1988'로 대세 반열에 오른 박보검의 차기작도 오는 8월 15일 시청자들을 찾는다. 김유정과 궁중 로맨스를 그려나갈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극본 김민정, 임예진)이 그 주인공. 박보검이 천재 군주 효명세자로 변신한 스틸컷이 공개되자마자 여성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BS의 황자들
SBS에는 황자들이 있다. 현재 월화극에 활기를 불어넣은 ‘닥터스’ 후속으로 오는 8월 29일 첫방송되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가 그 주인공. 지난달 30일 마지막 촬영을 성료하며 무려 약 5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이준기를 필두로 한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엑소), 지수, 윤선우로 이어지는 꽃미남 황자군단은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여성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MBC, '달의 연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