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종석과 한효주를 한 드라마 안에서 볼 수 있단 소식에 벌써부터 안방극장 시청자들이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오는 7월 20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극 ‘W(더블유)’가 높은 시청률을 달성하며 드라마왕국 MBC의 자존심 회복에 힘을 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블유’는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는 드라마다. 스릴러, 서스펜스,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섞였기 때문. 연출을 맡은 MBC 정대윤 PD는 18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라고 정의내렸다.
제작진의 설명대로 이 드라마는 2016년을 사는 의사 오연주(한효주 분)가 우연히 인기 웹툰 ‘W’ 안으로 들어가면서 남자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과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두 남녀의 러브라인이 형성되면서 로맨스가 형성될 전망이다.
드라마 ‘삼총사’ ‘나인’ ‘인형왕후의 남자’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타임슬립 소재를 사용해 탄탄한 필력을 자랑하는 송재정 작가가 집필을 맡아 다시 한 번 기대가 쏠린다.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석은 “대본이 정말 좋았다.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작품이었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한효주도 “제게 이런 대본이 왔다는 게 행운”이라며 “촬영하는 게 정말 기다려지고 재미있을 정도로 즐겁다”며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PD는 기대하는 첫 방송 예상 시청률로 “24%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과연 동 시간대 방송되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이하 함틋), SBS ‘원티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지 궁금하다. 특히 이종석과 절친으로 꼽히는 배우 김우빈이 ‘함틋’에 출연하고 있어 그들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는 것.
이종석을 비롯한 한효주는 상대 드라마와 경쟁을 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출연하는 작품에 질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을 신경쓰기보다 본인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다.
사실 MBC 수목극은 지난해 방송된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이하 그예) 이후 시쳇말로 대박작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킬미 힐미’는 11.5%(닐슨코리아 제공·전국 기준·이하 동일), ‘그예’는 18%의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작품들은 10%대를 치솟으며, 지속적으로 수치를 유지하지 못 했다.
다행히도 ‘W’가 MBC 수목극의 자존심을 회복할 요소는 충분하다. 전작 ‘그예’를 연출한 PD와 대세 배우로 떠오른 이종석, 기대를 한몸에 받는 한효주,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쳤기 때문이다. 그 믿음을 첫 회에서부터 증명해줄지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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