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처럼 든든한 남편이 또 있을까. 근육질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마요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폭 넓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리고 아직 미혼이지만 ‘퍼펙트 게임’부터 최근 출연한 ‘부산행’까지 다양한 남편 연기를 펼쳐왔다.
# ‘퍼펙트게임’ 만수-만수아내(이선진 분)
야구 영화 ‘퍼펙트게임’에서 박만수는 만년 2군 포수로 실존 인물들이 즐비한 허구의 인물로 등장했다. 박만수는 아내(이선진 분)와 아들에게 당당한 가장으로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만수의 아내는 동네 치킨집을 운영하며 연봉 300만원인 남편을 구박했고 만수는 그런 아내의 구박을 꿋꿋이 이겨내며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박만수와 아내의 이야기가 있었기에 관객의 감동은 2배였다.
# ‘더 파이브’ 대호-대호아내(정수영 분)
마동석이 주연인 대호 역을 맡은 웹툰 원작의 영화 ‘더 파이브’에서는 명품 조연 정수영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신장이식이 필요한 아내(정수영 분)를 위해서 살인마를 잡는 사건에 동참하게 된다. 대호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만큼 아내에 대한 정도 깊다. 실제로 두 사람은 긴 분량은 아니지만 살벌한 욕 뒤에 애정이 담긴 장면이나 살뜰하게 서로를 챙기는 모습으로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다.
# ‘결혼전야’ 건호-비카(구잘 분)
‘결혼전야’는 상남자 마동석의 변신이 놀라운 영화였다. 여자에게 쑥맥인 캐릭터로 등장해서 한껏 귀여운 면모를 드러냈다. 순수한 꽃집 사장으로 변신해서 절세미녀인 비카(구잘 분)와 결혼을 앞두고 그 누구보다 설레고 떨리는 마음을 표현했다. 이 영화에서도 건호와 비카의 코미디 호흡이 폭발하며 관객에게 큰 웃음을 줬다.
# ‘굿바이싱글’ 평구-상미(서현진 분)
톱스타 고주연(김혜수 분)의 스타일리스트이자 매니저이자 오랜 친구인 평구에게는 아이 세 명을 함께 기르는 든든한 아내 상미(서현진 분)가 있다. 상미는 평구의 든든한 조언자이자 평구의 속마음을 대변해주는 역할도 맡는다. 그리고 평구는 든든하게 아내 곁을 지키는 믿음직스러운 남편의 면모를 보여준다.
# ‘부산행’ 상화-성경(정유미 분)
‘부산행’에서 가장 멋진 남자는 단연코 상화다. 좀비들 사이에서 임신한 아내를 지키기 위해 우람한 근육을 이용해 묵직한 액션신을 선보인다. 상화 앞에서는 무시무시한 좀비들이 불쌍해 보일 지경이다. 똑 부러지는 아내 성경의 말이라면 끔뻑 죽는 반전매력도 지니고 있다. 상화와 성경의 호흡은 ‘부산행’에 든든한 중심이다./pps2014@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