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든 보이지 않든 배우 강동원은 '열일' 중이다. 제대 후 연기에 고팠던 듯 쉬지 않고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그의 또 다른 차기작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강동원은 최고 스타들만 모였다는 영화 '마스터' 이후 어떤 작품을 선택해 '참치시대'를 굳힐까?
강동원의 차기작 물망에 오르고 있는 작품들이 연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화 '제5열'이 강동원의 차기작 물망에 올랐다고 알려졌으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제5열'과 관련해 출연 결정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부인한 바 있다.
이어 18일 화제가 된 또 다른 강동원의 차기작 후보는 영화 '인랑'이다. '인랑'은 3년 전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작품. 일본 유명 SF애니메이션이 원작인 이 작품은 1960년대 가공의 무대를 배경으로 인간으로서 감정을 배제하고 살아가는 진압 부대 청년의 이야기를 그렸다.
현재 강동원의 소속사나 영화 제작사 쪽에서는 강동원의 '인랑' 출연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 다만 소속사 측은 "현재 강동원은 '마스터'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강동원의 차기작에 이토록 많은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뭘까? 물론, 그의 뜨거운 인기 때문이다.
강동원은 2014년 '군도:민란의 시대', '두근두근 내 인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딛고 지난해 말 한국형 오컬트 영화 '검은사제들'로 흥행몰이를 했다. '검은사제들'은 한국에서는 낯선 장르의 작품이었지만, 강동원의 사제복 입은 모습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후에는 사제복 신드롬 못지 않게 흥미로운 이야기로 544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 뿐인가? 올해 초 '쌍천만 배우' 황정민과 함께 한 영화 '검사외전'은 970만 관객을 동원, 천만에 가까운 누적관객수를 찍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두 영화의 흥행 중심에는 강동원이 있었다. 그는 각 영화 속에서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표현해 내 관객들의 몰입을 끌어냈고, 눈길을 끄는 잘생긴 외모는 좋은 캐릭터와 시너지를 일으켰다. 관객들은 열광했지만 강동원은 거기에 머물지 않고 또 다른 대세 배우 이병헌, 김우빈과 손잡고 영화 '마스터' 출연을 확정했다. 그야말로 '강동원의 시대'를 제대로 열 작정인 것.
'믿고 보는' 충무로 흥행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강동원의 차기작은 어떤 작품이 될까? 2016년 첫 단추를 잘 꿰고 온 만큼, 남은 선택들 역시 같은 흐름을 갈 것임을 믿는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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