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출연일 뿐인데"
지난 1월, 데뷔라는 단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01명의 소녀들이 안방 문을 두드렸다. 치열한 서바이벌 끝에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은 이들은 단 11명. 이들은 아이오아이라는 팀으로 지난 5월 데뷔에 성공했다.
선택된 이들은 1등 전소미를 비롯해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이다. 아이오아이는 내년 1월 해체 전짜기 시한부 활동을 펼치게 됐다.
한 달간 '드림걸즈'로 굵고 짧은 완전체 활동 이후 11명의 소녀들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는 사이 김세정과 강미나는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첫 걸그룹 구구단에 합류했고 정채연도 원래 몸담았던 다이아로 돌아갔다.
올여름 컴백을 예고한 아이오아이 유닛에 포함되지 않았던 유연정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로 돌아가 올해 초에 데뷔했던 우주소녀의 13번째 새 멤버로 함께 활동하게 된 것.
아이오아이는 처음부터 각기 다른 소속사 연습생이 모인 터라 각자 그리는 그림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래서 정채연, 김세정, 강미나, 유연정은 아이오아이 완전체 활동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개별 활동까지 병행하게 됐다.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18일, JTBC 새 예능 '걸스피릿'에 고정 출연하는 우주소녀 멤버 다원을 돕고자 유연정이 일회성으로 출연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섭섭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아이오아이 멤버가 아닌 우주소녀 멤버로 출연한다는 지적인데 '일회성' 출연인데도 몇몇 누리꾼들은 소속사를 향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먼저 활동을 시작한 정채연, 김세정, 강미나 때와 비슷한 모양새다.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를 받아 일거수일투족이 관심 대상이 된 아이오아이 멤버들이다. '데뷔'라는 꿈은 이뤘지만 더 큰 꿈을 향해 쉼없이 달려야 하는 소녀들을 조금만 더 긍정적으로 지켜보면 어떨까.
각각의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들이 모여 아이오아이 멤버들의 '제2의 활동 플랜'을 짜고 있을 테니, 믿고 맡기며 묵묵히 응원해 준다면 소녀들은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 터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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