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의 눈물이 영화의 진정성을 기대하게 했다.
손예진, 박해일, 정상훈은 18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영화 '덕혜옹주'의 무비토크 라이브에서 솔직한 입담으로 영화에 대해 소개하며 기대감을 줬다.
이날 손예진은 8월 흥행 경쟁을 앞둔 것에 대해 "전쟁이더라. 8월 개봉인데 여름 시장은 항상 전쟁이다. '덕혜옹주'가 여름 시장에 출격하게 됐는데 여러모로 떨리는 마음이 크다"며 "아무래도 열심히 찍은 영화고 쟁쟁한 영화들이 함께 개봉해서 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이어 박해일은 영화 출연 계기에 대해 "허진호 감독님의 작품이 처음이고 허진호 감독님이 만드는 영화 현장이 어떤 분위기일까 호기심이 강하게 작동됐다"며 "또 하나는 그 때 시대, 암울했던 일제시대에 조금 진지하게 해볼 수 있는 캐릭터가 있다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세 배우의 솔직함은 O,X풀이와 거짓말탐지기에서 거침없이 발휘됐다. 박해일은 "나는 '덕혜옹주'에서 내가 봐도 정말 잘 찍었다, 싶은 만족스런 장면이 있다?"는 질문에 "그렇다"며 "내가 걸리는 장면은 다 훌륭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또 손예진은 "박해일은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모든 남자 배우 통틀어 최고였다"는 질문에 "맞다"고 했으나 거짓말 탐지기가 '거짓'으로 판명해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아니다. 나는 가장이라 생각했다. 진짜 박해일과 호흡이 가장 좋았다. 긴장해서 그런 거 같다. 생방송이고 그래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정상훈은 "박해일은 내가 만난 배우 중 가장 깊이있는 배우"라며 "박해일과 촬영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사는 얘기도 굉장히 많이 했고 그 깊이감이. 연기할 때 감동시키는 게 많다. 눈에서 진솔함, 진지함이 다 묻어날 때 저는 복동이 된다. 이 자리 빌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박해일을 칭찬했다.
배우들의 진솔함은 '덕혜옹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손예진은 "가장 영광이었지만 가장 무서웠다. 걱정도 너무 많이 됐고, 잘해야 하는데 내가 정말 잘할 수 있을까 하면서 작아지더라. 고민을 많이 헀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 정말 좋은 배우들 감독님, 스태프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덕혜옹주 배역에 대해 갖고 있었던 부담감을 드러냈다.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이 엿보이는 대목.
박해일은 그런 손예진에 대해 "실존인물 연기를 해야하니 그런 부담이 상대에게 보이면 상대도 경직된다. 그런데 예진 씨가 프로인 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현장에서 내색을 안한다. 농담을 한다. 많은 스태프, 카메라가 돌면 신기를 내렸다고 할 정도로 그런 장면을 찍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땅바닥에서 오열하고 주체 못할 감정을 보여주는 신이 있었는데 보통 한 테이크를 찍으면 난로 앞에 갔다 또 찍고 하는데 그 때 한 시간 동안 바닥에서 감정을 유지했다"며 "잘 버티고 잘 해냈다고 생각이 된다"고 덧붙였다.
무비토크에서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의 면면은 진솔했다. 손예진은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예비 관객들 역시 손예진의 눈물에 함께 울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덕혜옹주'가 여름 흥행 대전에서 뭉클한 감동으로 천만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준다. /eujenej@osen.co.kr
[사진] '덕혜옹주'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