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이 자신의 고민을 '비정상회담'의 토론 주제에 상정했다.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모델 한혜진이 출연했다. 한혜진은 "외국에서만 예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내가 비정상인가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한혜진은 "한국에 있을 때 '매력적이다'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예쁘다'는 이야기는 안 들어봤다. 난 두 칭찬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혜진은 "모델 8년차 됐을 때 처음 뉴욕에 갔는데, 그때 아름답다, 예쁘다 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각국 대표들은 각국의 미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크는 "서양에서 예전에는 돈 많은 사람들이 일을 안하니까 살찌고, 얼굴이 하얗다. 그래서 그런 여자들이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돈 많은 사람들이 몸매를 관리하고, 태닝을 하니까 또 그런 여자가 예쁨의 기준이 됐다"고 시대마다 바뀌는 미의 기준을 말했다.
독일 대표는 "한혜진씨가 한국 트렌드에 안맞는 거다. 미의 기준은 유행처럼 바뀐다"고 했고, 이를 들은 한혜진을 발끈했고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독일 대표는 "통일하기 전에는 동독과 서독의 미의 기준이 너무 달랐다. 동독은 러시아에 영향을 받고, 서독은 미국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통일 후에는 미국에 다 따라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각국의 대표들은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보통인데, 한국에서는 잘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야기했고, 한혜진은 "여기 왜 그러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혜진은 "모델을 하다보니 마른 여자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나도 어렸을 때 키가 크다고, 말랐다고 놀림을 많이 받았다"고 아픔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이날 대표들은 내면의 아름다움과 각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에 대해 이야기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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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정상회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