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지나치게 집착하는 동성 친구로 인해 난감해하는 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자신을 여자친구 대하듯 하는 동성 친구에게 난감해 하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남의 친구는 시도때도 없이 연락을 했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볼을 꼬집고 헤어질 때 엉덩이 두드리는 등의 행동을 했다. 고민남은 "여자친구 연락하라며 자기를 만나야 하고, 새로 개봉한 영화도 자기랑 봐야하고, 정색하고 욕한다. 진심으로 화를 낸다"고 증언했다.
또 친구는 고민남의 사진을 휴대폰 케이스로 만들어 들고 다녔고, 자신의 여자친구가 있을 때도 데이트를 하다말고 고민남에게 전화 통화를 하고 변함없이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점은 여행 제안이었다. 고민남은 "쟤가 전부터 여행을 가자고 한다. 강원도, 스키장, 워터파크 등. 내가 싫다고 거절했다. 그러다 부산으로 2박3일 동안 여자 둘과 2대2로 가자고 하더라. 갔더니 여자는 없고 저 친구랑 둘이 가게 돼더라"고 토로했다.
함께 하는 여행에서 친구는 같이 침대를 쓰자고 하거나 거품 목욕을 같이 하자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친할수밖에 없는 이유는 있었다. 고민남이 가장 힘들었을 때 위로를 해줬던 친구가 바로 그 친구였기 때문. 출연진은 "스물 세 살 때 친구가 소중할 수 있다"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eujenej@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