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뷰마' 장혁X박소담, 전두엽만 못 알아챈 심쿵 로맨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7.19 06: 50

 당사자 둘만 못 느꼈다. 하지만 지켜보는 이들은 모두 알 수 있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시작됐다는 것을.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극본 김태희 연출 모완일 이재훈)에서는 서로를 향한 신뢰를 쌓아가는 이영오(장혁 분)와 계진성(박소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성병원으로 멋지게 복귀한 이영오는 환자에게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다. 비록 환자의 눈을 보며 그의 마음을 느끼는 데는 실패했지만,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환자를 설득해 치료에 조금 더 적극적인 태도를 갖도록 만드는 데는 성공했다. 이는 계진성의 영향이 컸다. 계진성은 유일하게 이영오의 옆에서 그의 변화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있는 인물. 

감정을 느낄 수 없을 뿐, 이영오는 의사로서의 본분에 충실하며 여느 의사보다 더 의사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증상은 비슷하지만 빈부격차가 있는 두 환자에게는 동일하게 오시머티닙이라는 고가의 치료약이 필요했는데, 이영오는 교묘하게 머리를 써 두 환자의 목숨을 모두 살렸다. 
오시머티닙은 약값이 워낙 고가라 국내 의료계에서는 사용이 불법으로 여겨지는 치료약. 따라서 시술을 할 경우 병원에서 엄청난 금액의 벌금을 부담해야했다. 이영오는 부자 환자를 설득해 그를 수술하는 동시 다른 환자를 위해 돈을 기부할 기회를 줬다. 그에 따라 또 다른 가난한 환자는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고, 거액의 벌금 때문에 이영오를 추궁하던 강현준(오정세 분) 이사장까지 부자 환자의 말에 꼬리를 내렸다. 
 
이 과정에서 이영오는 다소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계진성을 대하는 그의 태도가 그랬다. 이영오는 자신이 검거한 범인이자 가난한 환자의 치료를 걱정하는 계진성에게 "아예 치료 방법이 없는 게 아니다. 아주 위험하고 불법적인 데다가 돈도 많이 드는 방법이 있다"고 귀띔한 뒤 "그 말은 담당형사가 환자 주치의를 자주, 여러번 만나야 한다는 거 알고 있죠? 그건 제대로 정확하게 알겠죠? 무슨 뜻인지?"라며 계진성에게 자주 볼 것을 요구했다. 자꾸만 계진성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이영오의 속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한 후, 계진성은 이영오를 찾아가 "선생님은 저에게 가장 희망적인 사람이다.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까"라며 한층 인간다워진 이영오의 성장을 칭찬했다. 계진성의 말을 들은 이영오는 뭔가를 느낀 듯 달려가 계진성을 안았고 심장 박동과 맥박을 체크하며 실제 자신의 마음에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보려했다. 
비록 이영오는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것도. 당신이 틀렸다. 역시 난 달라지지 않는다"며 절망했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은 계진성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 분명했다. 그 뿐인가? 이영오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 분명 그는 조금씩 더 인간다워지고 있다.  어린 시절 전두엽을 다친 그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상황. 그런 이영오가 어떻게 감정을 회복해 가며 사랑을 느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뷰티풀 마인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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