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극 중 어마무시한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 마동석을 맞아 대사로 본 마동석의 대표작 4편을 꼽아봤다.
#1. "차 빼 XX야!" - '이웃사람'
배우 마동석하면 영화 '이웃사람'을 빼놓을 수 없다. '이웃사람'을 보고 '마블리 월드'에 입덕했다는 팬 역시 수두룩할 정도.
'이웃사람'에서 안혁모 역을 맡은 마동석은 극 중 살인마로 등장하는 류승혁 역의 김성균을 위협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안긴 바 있다.
특히나 류승혁을 위협하며 "차 빼 XX야. 바뻐"라고 소리치는 안혁모의 모습은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이웃사람'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키기도 했다.
무서운 사채업자의 캐릭터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동석이 연기하니 사랑스러워진 안혁모. '이웃사람'이야말로 마동석의 대표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2. "아무리 돈이 좋아도 지킬 건 지키면서 살자, 이 아름다운 새끼들아" - '나쁜녀석들'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역시 마동석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작품. '나쁜 녀석들'이 엄청난 화제 속에 종영할 수 있었던 것은 스피디한 연출, 탄탄한 대본 등도 있었지만 마동석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마동석은 극 중 박웅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웅철은 조직폭력배 캐릭터로 극 중 오구탁(김상중 분)의 제의에 더 나쁜 녀석들을 소탕하는 역할을 하는 캐릭터이다.
박웅철이 '나쁜 녀석들'에서 유독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어마어마한 싸움 능력을 제외하고서라도 인생의 정의를 외쳤기 때문이다. 비록 조직폭력배로 활동 중에 있지만 의리, 그리고 정의 등을 온 몸으로 드러낸 캐릭터이기 때문.
실제로 극 중 박웅철이 장기밀매범에게 뇌물을 받은 경찰들을 향해 "아무리 돈이 좋아도 지킬 건 지키면서 살자, 이 아름다운 새끼들아"라고 외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속시원하게 만들어줬다.
#3.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 '베테랑'
'베테랑'에서 마동석은 주연을 맡지 않았다.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깜짝 출연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마동석은 '베테랑' 속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대사와 모습을 만들어내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베테랑'에서 마동석이 맡은 역할은 아트박스 사장. 극 말미 서도철(황정민 분)과 조태오(유아인 분)의 길거리 싸움 도중 등장하는 인물로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등퇴장을 한다.
이 장면과 대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마동석이 지니고 있는 상남자 이미지와 아트박스 사장의 이미지가 묘하게 귀여움을 자아냈기 때문.
특히나 황정민과 유아인의 싸움 중간에 등장해 우락부락한 모습으로 유아인에게 말을 거는 마동석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4. "이거 아저씨가 만든거야" - '부산행'
아직 관객들을 정식으로 만나진 않았지만 시사회 등으로 미리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부산행'이 마동석의 또 한 편의 대표작을 탄생시켰다며 흥분 중이다.
그도 그럴것이 '부산행'에서 마동석은 어마무시하다. 상화 역으로 등장한 마동석은 좀비를 맨손으로 때려잡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통쾌함만이 '부산행' 상화를 사랑하는 이유는 아니다. '부산행' 중 유일한 유머러스한 캐릭터라는 점이 관객들이 마동석에게 열광하는 이유.
극 중 상화는 임신한 아내의 배를 유심히 바라보는 수안(김수안 분)에게 "이거 아저씨가 만든거야"라는 재치있는 말을 던지는 등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 관객들에게 숨 쉴 틈을 주는 캐릭터로 등장해 '부산행'의 몰입을 오히려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이웃사람', '나쁜녀석들', '베테랑', '부산행' 스틸 및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