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했다하면 한마디로 ‘대박’이다. 이런 배우가 어디 숨어 있다가 이제 나타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예계판이 들썩인다. 예상치 못했던, 혹은 몰랐던 연기자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은 기대하던 연기자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신나고 기분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올 1월 종영한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 출연한 많은 배우들이 주목받았다.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혜리부터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이동휘까지, 이들은 마치 제 옷을 찾아 입은 듯한 캐릭터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쌍문동 친구들’이 분명 더 잘되지 않을까. 다수의 작품 촬영에 임하는 그들을 통해 미리 증명해볼 수 있겠다.
‘응팔’ 덕선 역의 혜리는 곧바로 SBS 드라마 ‘딴따라’를 후속작으로 택했다. 본인의 최강점을 살려 밝고 긍정적인 매니저 그린 역을 소화하며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지난달 16일 마지막 방송을 마친 혜리는 현재 휴식중이다.
혜리의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OSEN에(이하 동일) “현재 혜리는 휴식을 취하며 올 9~10월께 걸스데이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수로서 다시 한 번 포텐을 터뜨릴 혜리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덕선의 남편이자 프로 바둑기사 최택 역의 박보검은 현재 KBS2 새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촬영에 한창이다. 사전제작인 이 드라마는 왕세자 이영과 남장 내시 홍라온의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며 대박을 예견케 했다.
박보검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측은 “박보검이 현재 ‘구르미 그린 달빛’의 촬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방송은 오는 8월 15일 오후 10시다.
‘츤데레’로서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류준열은 후속작으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를 마친 뒤 현재 영화 ‘택시운전사’를 촬영하고 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류준열이 ‘응팔’을 마친 뒤 영화 ‘더킹’과 ‘운빨’ 촬영에 임했고 현재는 ‘택시운전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킹’은 현재 크랭크업된 상태.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취재에 나선 독일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리는 ‘택시운전사’에서 류준열은 재식 역을 맡았다.
‘응팔’에서 모범생 선우를 연기한 고경표는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유명 브랜드 편집숍을 운영하는 재벌 3세 고정원 역을 맡은 고경표는 허례허식 없이 아랫사람들에게 편하게 대해주는 따뜻한 캐릭터로서 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소속사 씨엘엔컴퍼니 측은 “고경표의 지상파 첫 주연작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캐릭터에 대한 분석과 운동을 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장동건 류승룡과 함께 캐스팅된 영화 ‘7년의 밤’은 후반 작업 중이다.
타고난 듯한 연기력으로 정봉 캐릭터에 빛을 낸 안재홍은 현재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촬영 중이다. 그는 ‘응팔’을 통해 팬덤을 끌어 모으며 기대되는 연기자로서 인정받았다. 그의 소속사 씨엘엔컴퍼니 측은 “‘임금님의 사건수첩’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응팔’ 당시 촬영을 마친 영화 ‘조작된 도시’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휘는 ‘응팔’의 동룡 캐릭터를 통해 코미디 본능을 드러냈다.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도 종종 잊어버린 듯 이동휘의 현란한 말재간과 연기에 많은 사람들이 압도됐다. 그는 현재 tvN 새 드라마 ‘안투라지 코리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미드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영빈과 그를 톱스타로 만드는데 올인한 매니지먼트 대표 은갑, 그리고 영빈의 친구들의 일상을 담은 스토리다.
이동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은 “이동휘가 현재 ‘안투라지’와 KBS2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을 촬영하고 있다”며 “영화 ‘공조’와 ‘원라인’의 촬영은 마쳤다”며 바쁘게 보내고 있음을 알렸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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