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 공감·감성 충만 명대사&명장면 BEST 3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7.19 09: 16

제 4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아카데미 수상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와일드'의 장 마크 발레 감독이 연출한 영화 '데몰리션' 속 마음을 움직이는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데몰리션'은 소중한 사람을 잃은 후, 사소한 삶을 들여다보게 된 한 남자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마음을 어루만지는 힐링 무비로 영화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한 명장면&명대사 BEST 3을 살펴봤다.
#1. “전엔 못 보던 것들이 갑자기 눈에 띄기 시작해요. 어쩌면 보긴 봤는데 무심하게 본 거겠죠. 모든 게 은유가 됐네요”
아내를 잃은 데이비스(제이크 질렌할)는 다음 날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해 모두를 놀라게 하지만 속으로는 점차 무너져 간다. 평소처럼 아침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하던 데이비스는 전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사소한 풍경들에 시선을 멈춘다. 그 순간 흘러나오는 데이비스의 담담하고 솔직한 고백은 영화 속 명대사로 손꼽히며 아내를 잃은 그의 감당할 수 없는 상실의 슬픔을 느낄 수 있어 관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물들인다.
#2. 뉴욕 한복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길매기춤
망가진 자판기 때문에 항의 편지를 보내던 데이비스는 편지를 통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속마음을 하나 둘 털어놓고, 그의 마음에 공감하는 고객센터 직원 캐런(나오미 왓츠)과 그의 아들 크리스(유다 르위스)를 만나 위안 받는다. 틀에 박힌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이비스의 변화가 한 눈에 들어오는 명장면이 바로 뉴욕 한 복판에서 펼쳐지는 길매기춤. 바쁘게 움직이는 인파 속에서 마음 가는 대로 춤을 추며 도시를 활보하는 데이비스의 모습은 일상에 지친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3. “바쁜 척 그만하고 나 좀 고쳐줘요”
마지막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 명장면은 바로, 아내가 남긴 쪽지를 읽으며 비로소 눈물을 흘리는 데이비스의 모습이다. 감당할 수 없는 상실의 슬픔에 오히려 담담해졌던 데이비스는 자신의 인생을 분해하며 점차 솔직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사고가 나기 전 아내가 망가진 냉장고에 붙여놓았던 “바쁜 척 그만하고 나 좀 고쳐줘요”라는 쪽지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데이비스의 진심은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적시며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한편 '데몰리션'은 절찬 상영 중이다. / nyc@osen.co.kr
[사진] '데몰리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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