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부터 최우식까지 좀비들로 가득 찬 ‘부산행’ 열차에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명의 남자가 타고 있다. 두뇌와 침착함을 보유한 공유, 압도적인 힘을 가진 마동석, 다정다감하고 순수한 최우식까지 전부 다 매력이 철철 넘친다.
'부산행'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됐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과 함께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사투를 담아낸 영화다. '돼지의왕', '사이비' 등을 연출했던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 공유: 냉혹한 펀드매니저? 위기 때 빛을 발하는 두뇌
석우(공유 분)는 이기적이고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등장한다. 그런 석우지만 다른 사람과 협조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관찰력과 센스를 통해 뛰어난 두뇌 회전을 보여준다. 어떤 상황에서도 석우와 함께 있다면 안심이 된다. 석우는 좀비들의 행동패턴과 약점을 파악하고 위기 때마다 새로운 수를 생각해낸다. 그리고 그런 면모는 나보다는 모두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석우는 가장 믿을 수 없는 사람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사람으로 변한다.
# 마동석: 좀비가 불쌍해 보이는 강력함
상화(마동석 분)은 보이는 것부터 강력하다. 터질 듯한 팔과 굵은 목 그리고 다부진 체격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좁은 기차 안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통해 거침없이 좀비를 무찌르는 모습을 보면 절로 환호성이 나온다. 지치지 않는 엄청난 신체 능력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해낸다. 항상 최우선적으로 아내인 성경(정유미 분)을 지키는 다정한 모습까지 최고의 남편이다.
# 최우식: 불안한 열차 속 안심이 되는 따스함
영국(최우식 분)은 뽀얗고 훈훈한 꽃미남이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열차 안에서 영국은 그 누구보다 다정다감하게 진희(소희 분)을 안심시킨다. 영국은 석우와 상화처럼 보호받는 느낌은 주지 못하지만 심정적으로 가장 위로가 된다. 고등학교 야구 선수로서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내기에 은근히 믿음직스럽다. /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 '부산행'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