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슨 스토리였지?'..드라마보다 더 뜬 OST 7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7.25 13: 53

한 편의 히트 드라마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인물 3인은 연출, 작가, 배우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OST도 중요 포인트가 되고 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감성을 더욱 배가하거나 스토리의 매력을 좀 더 업 시키는 OST다. 그런데 OST만 뜨고 드라마는 잊혀진 비운의 작품들이 몇 있다. 시청률 성적표는 다소 아쉬웠지만 OST 만큼은 진한 여운을 선사한 드라마들을 소개한다.  
◆'황태자의 첫사랑' OST, 나윤권 '나였으면'
가수 나윤권의 대표곡인 '나였으면'이 사실은 드라마 OST 수록곡으로 세상에 나왔다는 걸 아는 이들이 많을까? 이 곡은 2004년 6월에 전파를 탄 차태현-성유리 주연의 '황태자의 첫사랑' OST곡이다. 두 달 뒤 나윤권이 자신의 1집 앨범에 다시 수록해 더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는 잊혀졌지만 '나였으면'은 나윤권의 대표곡이 될 정도로 아직까지 많이 불려지고 있다.  

◆'어느 멋진날' OST, 러브홀릭 '그대만 있다면'
'파리의 연인', '내 이름은 김삼순'의 OST 제작진이 뭉친 드라마 '어느 멋진 날'. 이 드라마는 유난히 좋은 OST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 중에 가장 돋보이는 건 러브홀릭이 부른 '그대만 있다면'. 이 노래는 일기예보와 강현민의 앨범에 실렸지만 2006년 러브홀릭의 3집에 또다시 수록됐고 두 달 뒤 '어느 멋진 날' OST 앨범으로도 많은 사랑을 얻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공유, 성유리, 남궁민, 이연희.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했지만 멋진 OST만 남겼다. 
◆'눈꽃' OST, 플라워 'endless'
2000년 11월 13일부터 2001년 1월 초까지 두 달간 안방을 찾았던 KBS 드라마 '눈꽃'도 주옥 같은 OST를 남겼다. 플라워 고유진이 부른 'endless'가 바로 그 것.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시작했던 드라마이지만 기대 이하의 시청률 성적을 거뒀지만 눈 내리는 배경에서 들리는 고유진의 감성 짙은 보컬은 영상미를 더했다. 여전히 노래 좀 한다는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불리는 'endless'다. 
◆'쾌도 홍길동' OST, 태연 '만약에'
강지환-성유리 주연의 '쾌도 홍길동'은 시청률 면에서 눈에 띄는 상승 그래프를 그리진 못했지만 마니아 팬들을 형성했다. 하지만 어쨌든 드라마보다 OST가 더 유명한 작품 중 하나다. 소녀시대 태연이 부른 '만약에'가 여성들의 노래방 애창곡 1위에 오르며 드라마 이상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 후에는 '피겨퀸' 김연아가 불러 또다시 화제를 모았다.  
◆'히트' OST, 거미 '통증'
최근 배우 하정우가 9년 만에 드라마에 특별출연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9년 전 그의 마지막 브라운관 작품이 바로 MBC '히트'다. 고현정과 야심 차게 극의 주인공으로 나섰지만 어쩐지 '대박'은 힘들었다. 하지만 이 작품으로 두 사람 다 캐릭터 소화력과 배우로서의 입지는 탄탄히 다졌다. 그리고 하나 더. 거미가 부른 OST곡 '통증'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9년째 꾸준히 들리고 있다.   
◆'로드 넘버원' OST, 백지영 '같은 마음'
백지영에게는 'OST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불렀다 하면 OST곡이 대박나는 것. '시크릿가든', '아이리스', '공주의 남자', '천일의 약속', '옥탑방 왕세자' OST곡과 함께 빠지지 않는 곡이 '로드 넘버원'의 '같은 마음'이다.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이라는 초호화 캐스팅에도 '로드 넘버원'은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고 말았다. 백지영의 OST를 건졌다는 점에 위안을 삼을 뿐이다. 
◆'미래의 선택' OST, 박효신 '잇츠 유'
2013년 타임슬립 드라마를 내세우며 야심 차게 안방을 노렸던 '미래의 선택'도 OST가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남긴 작품이다. 윤은혜, 이동건, 정용화의 출연에도 4~5%대를 웃도는 시청률로 씁쓸하게 퇴장했는데 OST는 달랐다. 특히 박효신이 부른 '잇츠 유'는 음원 차트 1위까지 오르며 오래도록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T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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