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이 스포일러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부산행'이 20일, 본격적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나는 가운데 영화의 결말, 혹은 전체적인 내용에 관한 스포일러들이 온라인을 뒤덮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부산행'은 부산행 KTX에 올라탄 승객들의 사투를 다룬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좀비'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부산행'은 유료 시사를 진행, 개봉에 앞서 미리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그러나 높은 관심만큼이나 영화를 본 관객들의 스포일러성 댓글 혹은 영상, 사진 등이 제작진의 골머리를 썩게 만들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는 '부산행' 결말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 '부산행' 상영 도중 촬영한 장면이나 영상 등이 게재돼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좀비와의 사투를 다룬 블록버스터인만큼 스포일러는 '부산행'에겐 치명적. 모든 영화가 그렇겠지만 "누가 죽고 누가 산다" 등의 스포일러들은 '부산행'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행' 측은 적극적으로 스포일러와 관련된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부산행' 측 관계자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영상이나 사진 게재 등에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며 "우리 영화는 물론, 영화라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면 재미가 떨어지지 않나. 댓글 신고를 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객 분들도 '부산행' 공식 SNS를 통해 제보를 해주고 계신다. 관객 여러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스포일러와 관련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