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는 20대 청춘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린 드라마. 고정 아르바이트만 3개를 하는 고단함부터 연애에 대한 고민, 19금 얘기까지 담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떠올리게 한다.
‘섹스 앤 더 시티’는 도시에서 살고 있는 30~40대 여성들의 삶을 솔직하게 그려 인기를 끌었는데,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性)에 관련된 비롯해 우정과 연애는 물론이고 직장 생활을 하고 결혼 생활을 하며 겪는 에피소드들을 가감 없이 그려 여성 시청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었다.
‘청춘시대’는 외모와 성격, 남자 취향 등 모두 다른 다섯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는데 20대 청춘의 삶을 여대생을 통해 대변했다는 점이 도시여성의 입장을 대변한 ‘섹스 앤 더 시티’와 맥락을 함께 하는 듯하다.
‘청춘시대’의 이태곤 PD도 지난 19일 제작발표회에서 “현실적이고 20대 청춘들의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표현되기도 하고 위험수위까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데 그렇다 해도 젊음에 대한 판타지는 있을 거다”고 말했을 정도.
‘청춘시대’ 속 캐릭터들을 하나하나하나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이 드라마 속에는 청춘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학교도 다니면서 과외와 레스토랑 서빙, 편의점 아르바이트까지 다 해애는 철의 여인 윤진명(한예리 분)은 돈을 버느라 연애의 감정은 사치가 돼버린 짠한 캐릭터다.
남자친구밖에 모르는 연애 호구 정예은(한승연 분)은 평범한 듯 하면서 아슬아슬한 연애담을 그릴 예정. 셰어하우스에서 유일하게 남자친구가 있는 캐릭터로 당차고 활발한데 남자친구 앞에서는 작아진다. 나쁜 남자인 남자친구에게 당하기만 하는 정예은 캐릭터도 꽤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송지원(박은빈 분)과 강이나(류화영 분)는 실제 어딜 가나 꼭 한 명씩 있는 캐릭터다. 송지원은 흥미로운 캐릭터가 될 듯하다. 음주가무와 음담패설에 능해 여자 신동엽이라고 불리는 캐릭터다. 박은빈은 “19금 대사가 많은데 대본만 보고 놀랄 때가 많다. 최대한 부끄러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이나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만다를 연상케 하는 캐릭터다. 얼굴과 몸매 완벽한 강이나는 숨 쉬는 것마저 섹시하고 눈빛마저 치명적이고 페로몬을 흘리고 다니며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은재(박혜수 분)도 공감 가는 캐릭터. 겉으로 화를 표출하지 못하고 그저 참기만 하고 미용실에서도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속상한데 다시 해달라는 말도 못하고 “예뻐요”라고 하는, 소심한 인물이다.
음담패설을 즐기는 캐릭터부터 공부와 아르바이트 하는데 모든 시간을 투자하는 캐릭터까지, 20대 청춘들의 얘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리는 ‘청춘시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드림이앤엠, 드라마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