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 주인공이었다. 관객과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던 신스틸러 20명이 '신스틸러 페스티벌'을 통해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즐겼다.
19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신스틸러 페스티벌'에서는 고창석, 김상호, 김희원, 김인권, 김병옥, 김원해, 라미란, 류현경, 문정희, 박철민, 성지루, 예지원, 오정세, 이병준, 이승준, 이한위, 장영남, 장현성, 조재윤, 김영옥, 김한민 감독, 온유, 신혜선이 참석했다. 수상명단에 오른 김응수는 일정 관계로 불참했다.
평소 재치 넘치는 배우들이니 만큼 수상소감도 센스넘쳤다. 김인권은 무대위에서 예지원과 함께 중국에서 고생했던 추억담부터 김한민 감독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액션 연기를 펼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의 주인공은 신인상을 수상한 온유였다. 온유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신인배우로서 온유는 겸손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혜선이 여자 신스틸러 신인상을 수상해서 감격을 드러냈다.
대세 라미란은 수상소감도 센스 넘쳤다. 우아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라미란은 "여기저기 나오면서 나대냐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좀 더 나댈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걸그룹을 시작했다"며 "걸그룹 경험을 작품에 녹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스틸러 페스티벌'이 단순히 축제가 아닌 수확도 있었다. '극락도 살인사건', '최종병기 활', '명량'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은 "이 배우들을 모아서 영화를 만든다면 재미 있을 것 같다"며 "여기있는 배우들이 전부 출연한다면 내일부터 영화를 기획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로상을 수상한 김영옥은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영옥은 "제가 많은 상을 받았다"며 "그중에서도 이 상은 특별하다. 남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작품을 할지 몰라도 시청자들과 희로애락을 교감하는 연기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철민과 성지루 그리고 예지원과 오정세와 김원해도 연이어 수상했다. 다른 신스틸러와 함께 이 자리에 있다는 것 만으로 큰 기쁨을 표현했다. 특히 예지원은 "'또 오해영'을 대표해서 상을 받는 것 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승준과 이한위와 장영남 그리고 장현성은 차분하게 수상의 기쁨을 드러냈다. 장현성은 "배우를 직업으로 삼아서 인생을 살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며 "다행이 여기 있는 분 중에서 캐릭터가 겹치는 분이 없어서 위안이 된다. 바쁘더라도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수상자는 '태양의 후예'의 조재윤이었다. 조재윤은 깜찍한 퍼포먼스로 무대에 등장했다. 조재윤은 "고창석 배우를 보고 열심히 노력했다"며 "저를 바라보고 열심히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스타들이 총출동했기에 훈훈한 단체촬영으로 축제를 마쳤다./pps201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