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 장혁이 학대 받는 아이를 통해 걱정이라는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아이의 학대를 누구보다 먼저 파악하고 이를 바로잡으려 하는 것은 물론, 평소의 이영오라면 결코 하지 않았을 행동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오(장혁 분)는 19일 방송된 KBS 2TV ‘뷰티풀 마인드’에서 응급실로 실려 온 어린이 환자와 만나게 됐다. 곧 아이의 엄마가 달려와 “꾀병인 것 같다”며 황급히 자리를 뜨려 했지만, 심상찮은 징후들이 목격됐다. 이영오는 여러 상황들을 종합해서 아이가 학대를 당하고 있음을 추론해냈다. 입은 거짓말을 해도, 몸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영오는 이 환자를 보면서 전에 없이 큰 감정의 동요를 보였다. 그는 늘 자신에게 환자의 감정을 설명해 주던 계진성(박소담 분)을 찾아가 이 문제를 상담했다. 이영오는 “내가 궁금한 건 그 아이가 왜 자신을 가해한 부모를 감싸고 두둔하는 걸까요. 도대체 무슨 감정이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계진성은 부모는 아이들에게 첫사랑이라는 지론을 펼쳤다. 이영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들은 그게 그렇게 쉽게 알아지는 거예요”라고 쓸쓸히 물었다. 이영오가 부모에게 외면당하고 학대당해 홀로 지내온 어린이 환자의 감정에 공감하고, 그를 걱정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이어 환자의 어머니가 뇌종양을 앓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병 때문에 심각한 감정 기복을 겪었고, 이 증상이 아동학대로 이어진 것이다. 이 환자의 아버지는 현성병원 언론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국내 최고의 앵커였고, 그는 모든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 하지만 이영오는 환자와의 공감을 통해 이 병든 가족의 화합까지 이끌어냈다.
환자와 어머니의 치료를 마친 이영오는 아버지 이건명(허준호 분)에게 “의사에게는 환자가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라며 자신의 어릴 적과 똑같은 아이의 모습에 공감했기 때문에 치료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오는 계진성을 만나 강변을 거닐며 “아무런 바디시그널도 없었는데 그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이때 어디선가 야구공이 날아왔고, 계진성은 이영오를 지키기 위해 그를 끌어안았다. 순간 이영오는 계진성을 바라보며 사랑의 감정을 느꼈음을 고백해 설렘을 자아냈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뷰티풀 마인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