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드라마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이하 ‘W’)가 오늘(20일) 첫 방송한다.
‘W’는 역대급 제작진과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지난 4월 종영한 KBS 2TV ‘태양의 후예’ 이후로 SBS ‘닥터스’ 말고는 지상파 드라마가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바. 브라운관에서 타율이 높은 이종석과 한효주,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송재정 작가, 지난해 한 차례 기적을 일으켰던 정대윤 PD가 의기투합해 MBC 수목극은 물론, 지상파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방송 전부터 시선을 모았던 것은 웹툰과 현실 세계를 넘나든다는 독특한 설정이다.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 분)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중 남자주인공 강철은 웹툰 속 캐릭터답게 만화적인 설정으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 그는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에 방송국까지 소유한 ‘슈퍼재벌’이다. 역대 드라마 속 인물들과 비교해봤을 때 절대 지지 않는 스펙을 갖추고 있는 것. 그의 앞에 현실 세계의 연주가 나타나면서 스펙터클한 이야기가 예고된다.
지금까지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첫 ‘도킹’부터 긴장감을 조성한다. 강철은 누군가의 습격을 받은 듯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고 연주가 발견해 그를 구한다. 이후 강철은 연주가 자신의 인생에 키가 돼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선 드라마에서 한 번도 소재로 사용되지 않은 웹툰 속 세상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줄 것으로 예상, 첫 방송 시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서 공개된 인물 관계도를 통해 두 개의 세계를 잇는 사람이 오연주의 아버지이자 유명 만화가인 오성무(김의성 분)임이 드러난 상황. 연출을 맡은 정대윤 PD는 “호러, 서스펜스, 로맨스 장르가 섞여 있다”고 설명해 과연 어떤 성격의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나 극본을 맡은 송재정 작가는 지난 2013년 방송된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판타지 로맨스의 장인으로 떠오른 바. 본격 베일을 벗기 앞서 시청자들에게 든든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이 같은 송재정 작가의 만화적 상상력이 지난해 ‘그예 신드롬’을 일으킨 MBC ‘그녀는 예뻤다’의 정대윤 PD와 만나 어떻게 구현될까.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초록뱀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