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커플’ 이후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하반기 MBC 수목극의 자존심을 세워줄 배우 이종석과 한효주가 오늘(20일)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종석과 한효주가 호흡을 맞추는 MBC 새 수목드라마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이하 ‘W’)는 현실 세계와 웹툰 세계를 오가는 독특한 설정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무엇보다 브라운관에서 높은 타율을 자랑하고 있는 주연 배우들이 첫 방을 앞두고 ‘W’를 든든하게 한다. 강철 역으로 분하는 이종석은 짧은 시간 내에 흥행 불패 신화를 쓰며 ‘믿고 보는 배우’ 반열에 올랐다.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폭발적인 연기력은 물론, 주연으로 우뚝 선 이후의 작품이 대거 흥행에 성공한 것. ‘학교 2013’(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4), ‘피노키오’(2015) 등은 첫 회에 비해 마지막 회가 2~3배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수치적으로만 놀라운 성과를 일으킨 것이 아니다.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이종석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이다. 늘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에 도전하면서도 결국 해내고 마는 끈기와 집중력이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이종석의 작품을 보는 심미안은 국내 어떤 배우보다도 놀랍다.
그런가하면 외모만으로도 멜로 감정을 이끌어내는 한효주는 무려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녀 역시 드라마 타율이 높은 편. 이승기와 호흡을 맞췄던 ‘찬란한 유산’(2009), 타이틀 롤이었던 ‘동이’(2010)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해당 작품들은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사랑받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충무로로 활동 영역을 옮겼다. 그동안 선보인 작품은 현재 충무로에서 찾아보기 힘든 장르인 멜로라 더욱 눈길을 끈다. 반면 브라운관에서는 멜로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그녀의 주종목은 ‘W’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최근 스크린에서 멜로의 성공률은 높지 않은 편인데, 한효주는 지난해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종열)의 흥행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멜로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두 사람은 ‘W’를 통해 만화를 찢고 나온 남녀로 활약한다. 실제 극중 설정처럼 비주얼만으로도 만화 속 캐릭터 같은 비현실적 미모를 뽐내고 있다. 이처럼 보이는 것만으로도 높은 케미스트리(조합)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의 작품 성적을 통해 믿음을 심어주고 있는 배우들이 있어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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