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효주가 돌아왔다. 2010년 방송됐던 MBC 드라마 ‘동이’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다. 그 사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감시자들’ ‘쎄시봉’ ‘뷰티인사이드’ ‘해어화’ 등에 출연했지만 안방극장에서는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 드라마로 같은 해 진행된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청률 퀸인데도 말이다.
“일부러 드라마를 안 한 것은 아닌데 오랜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그래서 촬영 초반에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도 했다.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은 대본이 좋았기 때문이다. 읽어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이렇게 좋은 대본이 저에게 왔다는 사실이 기쁘고 감사하다. 제가 하겠다고 직접 나섰다.”
오늘(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W’는 2016년을 사는 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의 웹툰 W에 들어가게 되면서 남자 주인공 강철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는 과정을 그린다. 그 가운데 다양한 사건이 벌어지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다.
한효주는 의술에 재능이 없는 레지던트 2년 차 오연주 역을 맡아 강철 역의 이종석과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강철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연주는 그를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이 드라마에는 극중 현실 세계와 웹툰 속 세상, 그 둘이 혼합된 세계 등 총 3개의 배경이 나오는데 현실의 오연주가 강철이 사는 웹툰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이다.
오랜만의 드라마 촬영 현장인 만큼 한효주는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연출자, 작가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이종석 씨보다 제가 두 살이나 많다. 한 살이라도 더 어려보이기 위해 이번에 앞머리도 잘랐다. 우리 드라마에는 키스신이 정말 많은데 역대급 장면이 탄생할 것 같다. 기대해도 좋다. (이종석과)스킨십이 많아 이젠 자연스러워졌다.”
한효주는 어느 때보다 촬영장이 즐겁고 설렌다고 털어놨다. 그는 “매번 다음 촬영이 기다려질 정도로 재미있다. 대본이 정말 좋다”며 드라마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슬쩍 내비쳤다. 30세의 한효주. 24살 어렸을 때와 또 다른 매력을 브라운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