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며 배드민턴 메달리스트들과 연예계 고수들이 복식조를 이뤄 펼친 친선 경기에서 최종 우승을 따냈다. 어느 한 편이 압도적으로 경기를 장악하기 보다는 불꽃 튀는 접전이 이어져 흥미진진한 광경들이 연출됐다.
19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친선 경기가 진행됐다.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연예계에서 동호회를 꾸리며 활약해 온 고수들이 복식조를 꾸렸다.
이날 닉쿤과 제이는 발군의 실력을 선보이며 ‘전설’ 이효정과 오만석 조를 8강에서 꺾었다. 본업은 가수지만, 닉쿤과 제이 모두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었다. 이효정-오만석과의 경기에서 두 사람의 경험은 빛을 발했다. 긴 랠리가 이어졌고, 오만석은 부쩍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4강 진출 티켓은 닉쿤과 제이에게 돌아갔다.
세기의 라이벌도 다시 만났다.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던 하태권과 이동수가 적으로 맞붙게 된 것. 하태권-김진우 조는 이동수-홍서범 조와의 대결에 임하며 과도한 파이팅을 보여주며 교란 작전을 벌였다. 처음에는 먹히는 듯했으나, 마지막 1점은 이동수-홍서범 조가 차지했다.
하태권과 이동수는 이날 번외로 진행된 스페셜 매치에서 다시 팀을 이뤘다. 이동수-하태권이 한 조가 됐고, 이효정-이재진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된 전설의 싸움은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했다. 네 사람은 올림픽 결승을 방불케 하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동수는 랠리 도중 라켓 스트링이 끊어지자 잠깐 사이에 라켓을 교체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막판까지 동점에 동점을 거듭한 끝에 승리는 이효정-이재진이 따냈다.
이윽고 닉쿤-제이와 이동수-홍서범의 결승전이 시작됐다. 닉쿤-제이는 엄청난 팀워크를 선보인 이동수-홍서범에게 초반 주도권을 뺏기며 고전했다. 막판에 바짝 추월을 노렸지만 노련함의 이동수-홍서범 팀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