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지가 10년 동안의 긴 무명 시절 설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이제는 대세 걸그룹의 멤버이자 걸그룹계 톱 보컬리스트로 거듭나며 모두가 부러워하는 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
솔지는 지난 19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쨍 하고 해 뜬 스타 특집에 출연해 무명 시절 겪었던 서러움과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낱낱히 밝혔다.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고 밝힌 솔지는 EXID로 데뷔 전 2인조 그룹 2NB로 활동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다니던 음악학원 원장이 기획사를 차리며 만든 2NB로 활동했지만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고 빠르게 잊혀진 것.
심지어 노래 실력을 뽐내 길이 많지 않아 할 수 없이 방송관계자들과 향한 노래방에서는 "네가 노래방 도우미냐"라는 말까지 듣는 수치스러움으로 솔지는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EXID로 두번째 데뷔, '위아래'로 빵 뜬 뒤에는 그야말로 전세역전이 펼쳐졌다. 솔지는 정산 받자마자 은행에서 오만원권으로 바꿔 모친에게 돈방석을 만들어주는가 하면, 그간 자신에게 '거지'라고 구박하던 친오빠에게도 선물을 해주며 한결 떳떳해졌다는 것.
이 모든 것은 "뭐라도 한 번 썰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하다보니까 기회가 오더라"라는 솔지의 말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멈추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ID라는 그룹명을 대중에게 제대로 알렸을 뿐 아니라, '복면가왕' '듀엣가요제' 등의 경연 무대를 통해 가창력까지 인정 받은 솔지의 '꽃길'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이다. 긴 무명 시절로 탄탄하게 다져진 내공과 강력한 멘탈은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솔지만의 강력한 무기인 셈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택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