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기가 결국 스캔들에 발목을 잡힌 것일까. 그가 제대 후 복귀작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던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에서 최종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이민기 소속사 굿엔터테인먼트는 20일 오전 OSEN에 "이민기가 검토 중이던 '내일 그대와'와 관련해 출연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민기가 아직 군 복무 중이다.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제대 후 차기작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민기가 '내일 그대와' 출연을 굉장히 부담스러워 한다. 제대 후 여유를 가지고 차기작을 선정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tvN 측 또한 이날 "이민기가 스케줄이 맞지 않아 출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초 이민기가 출연하기로 결정했던 '내일 그대와'는 배우 신민아가 여주인공 역할을 검토 중인 작품으로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시간 여행자와 그의 아내가 벌이는 달콤살벌한 로맨스물이다. 8월 촬영을 시작해 9월 방송할 예정.
이민기는 '내일 그대와'의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그의 제대 후 빠른 복귀에 힘을 실었었다. 하지만 결국 출연을 고사했고, 이는 소속사의 말처럼 그가 군인 신분으로 작품을 선택하기가 부담스러운 면이 일정 부분 작용했을 터.
하지만 무엇보다 방송 관계자들은 최근 그를 둘러싼 루머가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 성폭행 논란을 작품 하차의 가장 큰 이유로 언급하는 것.
최근 이민기는 지난 2월, 부산의 한 클럽에서 만난 일반인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 신고자는 이민기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소했고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나 tvN 측은 "최근 있던 논란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8월 제대인 그가 '스케줄이 맞지 않아 하차 결정'이란 이유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결국 이민기에게 '성폭행 혐의범'이란 타이틀은 그를 제대 전부터 옭아맨 '주홍글씨'가 된 꼴이다.
한편 이민기는 오는 8월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할 예정이다. /sjy04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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