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이 관객들을 찾아온 가운데 관람가 등급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혹여나 좀비 영화라 잔인하지 않을까, 또는 이미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15세 관람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것.
앞서 영화 '곡성'이 15세 관람가로 한창 이슈 몰이 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부산행'의 관람가 이슈 역시 '부산행' 인기 몰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행'은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승객들이 좀비와의 사투를 벌이며 부산으로의 탈출을 감행하는 내용을 다룬 작품. 승객들이 좀비와 다투는 것이 '부산행'의 주된 장면이고 내용이다.
때문에 좀비가 사람을 물고 좀비로 변신하는 과정들이 '부산행'에서는 주로 찾아볼 수 있다. 그렇기에 잔인할까 걱정하는 예비 관객들의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 상황. 또한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 중 "15세 관람가라는 사실이 신기하다"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부산행'의 15세 관람가는 사실 이상할 것도 아니다. '부산행' 15세 등급에 대해 영등위 측은 "청소년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수준이며, 영상의 표현에 있어 폭력적인 부분은 살상 상해, 신체손괴 장면 등이 정당화 하거나 미화되지 않게 표현되어 있고, 그 외 공포 부분은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수준으로 15세 이상 청소년이 관람 할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폭력이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포인트.
실제로 '곡성' 역시 15세 관람가 판정 이유로 영등위 측은 "폭력이 미화되어있지 않고 정당화 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한 바, 영화를 본 청소년들이 이를 따라할 여지가 있을 경우 19세 관람가를 준다는 것이 영화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산행'의 경우 좀비라는 판타지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부산행'에 등장하는 폭력을 모방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부산행' 측 관계자는 "설정이 판타지적이기 때문에 현실 가능성이 없는 장면들이라 그것이 등급 판정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그것이 등급 심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