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배수지가 '국민 첫사랑' 이미지는 잠시 접고, 독특한 주사를 공개했다.
배수지는 KBS 특별기획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제작 삼화네트웍스, IHQ)에서 비굴한 생계형 ‘다큐PD’ 노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다큐를 찍겠다고 선언한 신준영(김우빈)이 갑자기 3개월 계약 연애를 제안하자 입술을 깨물며 분노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배수지가 20일(오늘), 21일(내일) 방송될 5회, 6회 분에서 접시에 담긴 물에 코를 박은 채로 술주정을 부리는 괄괄한 노을로 완벽 빙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노을이 물 안에 입과 코를 담근 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를 남발하는 장면. 이와 관련 사고를 칠 때마다 “접시 물에 코 박고 죽어 버릴거야”라고 말하는 독특한 술버릇을 과시하던 배수지가 결국 접시 물에 코를 박을 수밖에 없던 사고는 무엇인 지 호기심을 높이고 있다.
배수지의 ‘접시 물 술주정’ 장면은 지난 1월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평소처럼 쾌활발랄한 모습으로 등장한 배수지는 스태프가 앞에 놓인 접시에 물을 담아주자 일부러 옆머리를 조금 흐트러뜨리는 등 실감나는 술주정 연기를 위한 준비를 이어갔다. 이어 감독의 ‘큐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술에 취한 채로 접시에서 얼굴을 떼지 못하는, 독특한 ‘노을표 주사’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특히 배수지는 깊이가 얕은 물이지만 눈, 코, 입을 모조리 담가야했던 탓에 숨쉬기가 다소 불편한 터. 하지만 긴 시간의 촬영을 NG없이 마무리 지었다. 더욱이 ‘컷’ 소리와 함께 고개를 든 배수지가 “푸”하고 숨을 몰아 내쉰 후 머리카락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데도 미소를 지어보이는 모습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배수지는 난감한 상황에서도 아랑곳없이 재촬영을 하겠다는 열정을 발휘하기도 했다. 카메라 위치를 바꾸던 중 배수지가 촬영한 테이블에 소주병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던 것. 감독의 걱정에도 불구, 배수지는 “다시 할게요”라며 씩씩하게 촬영에 임하는 모습으로 제작진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배수지는 여배우에게 힘들 수 있는 장면에서도 단 한 번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촬영에만 몰입했다”며 “노을이 되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분투하고 있는 배수지의 연기 열정이 이 장면으로 인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삼화 네트웍스, IHQ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