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가 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와 관련된 일화를 밝혔다.
이범수는 2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인천상륙작전'(이재한 감독)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배역에 대해 "아버지가 6.25 참전용사다. 내가 어떤 역을 해도 연기 잘 봤다고 한셨다. 지금은 저 세상에 계셔서 못 보시지만 3년 전 '아이리스'를 할 때 내가 북한 첩보원으로 나온다. 그 때만큼은 유독 아버지가 싫어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25 전쟁 얘기를 종종 들었고 참전하셔서 동료가 세상 떠나는 걸 곁에서 본 분이라서 북한군 만든 거라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는데 오늘 아마 지금 계셔서 보신다면 감회가 달랐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악역이니 내 역을 하기 싫더라. 이걸 어떻게 속일까 가지고 나름 고민했다. 림계진의 사상 또한 나름, 공산주의라기보다 민족주의 그런 쪽으로 굳이 애써 해석을 하며 림계진 감정, 명분을 쌓으려고 배우 이범수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eujenej@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